안녕히 계세요, 여러분! 시끄러운 퇴사 특징 6
미국에서 시작된 ‘조용한 퇴사’ 열풍에 이어 ‘시끄러운 퇴사’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시끄러운 퇴사는 호주에서 공무원으로 일하던 크리스티나가 사직서를 제출하는 내용을 틱톡에 공유하면서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기 시작했는데요. 자신이 맡은 최소한의 업무만 처리하며 심리적으로 퇴사에 가까운 마인드로 직장생활을 이어 나가는 조용한 퇴사와 정반대의 양상을 보이면서 젊은 세대 직장인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데요. 시끄러운 퇴사에 대한 특징 6가지를 알아봅니다.
적극적으로 퇴직 의사를 표현한다
시끄러운 퇴사의 두드러진 특징은 상사나 회사 전체에 퇴직 의사를 공공연하게 밝힌다는 것입니다. 주변에 퇴직 의사를 알리지 않고 조용히 사직서를 내거나 퇴직 사유를 좋게 둘러대는 소극적인 행동과는 다른 모습인데요. 미국 여론조사 기관 갤럽이 전 세계 160여개국 직장인 12만24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시끄러운 퇴사자 비중은 약 18%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들은 다른 직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퇴사를 하는 ‘이유’에 사람들이 집중할 수 있게 만듭니다. 대체로 회사의 부당함이나 상사의 부조리 등 직장인으로서 겪는 어려움을 호소하기 위해 시끄러운 퇴사를 선택하게 됩니다.
부당하게 겪은 일들을 소리내어 전달한다
그동안 회사에 쌓인 불만들을 소리내어 전달하는 것 역시 시끄러운 퇴사의 두드러진 특징입니다. 이러한 퇴사를 감행하는 직장인들은 회사에서 겪은 부당한 일들을 상사나 고용주, 또는 동료들에게 공표하는 데 주저하지 않습니다. 업무적으로 공정하지 않은 차별을 겪었거나, 모욕적인 언행을 경험했거나, 업무 외적인 일을 지시 받은 등 다양한 사례의 일들을 알리며 퇴사의 이유가 직장인 자신이 아닌 회사에 있음을 정확하게 알리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실제 업무 환경을 공개적으로 알린다
구인공고에 게재된 근무환경 및 조건들을 염두에 두고 해당 기업에 지원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막상 입사하고 난 뒤 공고에 올라온 내용과는 다른 환경이거나 업무 내용일 때 난감할 수밖에 없는데요.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바로 이직하지 못할 경우 참고 그 업무를 이행하거나 예상치 못한 환경에 적응하게 됩니다. 이러한 불만들이 쌓여 터뜨려지는 시끄러운 퇴사도 있습니다. 구인공고만 믿고 입사 지원하게 될 구직자들을 위해 공고 내용과 업무 내용이 다름을 알리는 것이죠. 이처럼 공개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는 부조리함이 느껴질 때 사람들은 시끄러운 퇴사를 감행하게 됩니다.
SNS를 통해 불만을 호소한다
시끄러운 퇴사는 SNS에서 처음 시작되었듯, SNS 활동과 관련이 깊습니다. 전세계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에게 직장인으로서 처한 상황을 알리고 호소할 수 있으며, 파급력 또한 상당하다는 점에서 SNS는 시끄러운 퇴사를 알리기에 가장 적합한 도구인데요. 이렇다 보니 SNS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직장인 사이에서 시끄러운 퇴사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이와 비슷한 ‘퇴사 브이로그’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이처럼 자신의 퇴직 및 퇴직 사유를 숨기지 않고 SNS를 통해 솔직하게 공유한다는 점이 시끄러운 퇴사의 주요한 특징으로 손꼽힙니다.
자기 평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시끄러운 퇴사는 회사를 향해 공개적으로 사직서를 던지는 일과 비슷합니다. 퇴직 사유가 합당할 경우 시끄러운 퇴사는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지만, 간혹 직원 자신의 부정적인 평판이 화살로 돌아오기도 합니다. 특히 같은 직무로 이직하려는 경우 이는 더욱 직원의 발목을 붙잡을 수 있는데요. 평판을 조회하는 과정에서 소란스러운 퇴사를 행한 이력이 고스란히 다른 기업에도 공유될 수 있다는 것을 주의해야 합니다. 따라서 시끄러운 퇴사를 할 경우에는 상황을 잘 판단하고, 회사 내부의 절차와 정책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업 차원에서 노력이 필요하다
SNS가 발달하고 자기 자신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일이 자연스러워진 이 시대에서 시끄러운 퇴사는 막을 수 없는 흐름입니다. 갤럽은 ‘조용한 퇴사’와 ‘시끄러운 퇴사’ 등 새로운 퇴사 트렌드로 인해 글로벌 경제가 세계 GDP 총합의 9%에 이르는 8조 8000억 달러의 손해를 보고 있다고 추정하는데요. 그 중에서도 시끄러운 퇴사는 회사 이미지에 타격이 될 뿐더러 회사에 남아있는 직원들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더욱 경계해야 합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시끄러운 퇴사를 막기 위해 직원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그들의 성과를 인정하는 등 기업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