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나경의 21세기 미술관] (128) 미스터 브레인워시 'Follow Your Dreams'

고은정 기자 2025. 8. 19.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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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브레인워시, 'Follow Your Dreams', 2016년, 종이에 스텐실, 혼합미디어, 126.0 x 96.0㎝

가치와 도전의 사이에 선 예술가

미스터 브레인워시(Mr. Brainwash, 본명 티에리 구에타Thierry Guetta, 1966~ )는 팝아트와 스트리트 아트를 융합한 작품으로 대중과 소통하는 동시대 예술인이다. 그의 작업은 앤디 워홀 같은 팝아트 대가들의 작품을 소재로 사용하고 뱅크시의 스텐실 작업 방식을 그대로 차용하는 등, 매우 노골적인 모방 형식과 지극히 상업적인 행보로 동시대 예술의 진정성에 대한 논란을 야기했고 현재까지도 수많은 논쟁거리를 만들고 있다. 정식으로 미술을 접하지 않았던 그가 뱅크시의 영상을 찍는 과정에서 갑자기 주목받는 미술가로 화려하게 변신한 이력은 자본과 아이디어로 대변되는 동시대 예술의 일면을 상징하는 매우 도발적인 사건이었다. 그에 대한 '예술적 가치가 없는 모방'이라는 비판과 '기존 미술계의 권위에 도전하는 새로운 예술가'라는 논쟁 자체가 그의 작품이 동시대 미술계에서 가지는 중요한 의미다. 코카콜라 상자 위에 캠벨 토마토 스프레이를 손에 쥐고 앉은 침팬지와 'Follow Your Dreams'란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아 네오팝 스타일의 그라피티 형식으로 표현한 그의 2016년 작품은 여러 가지 상징과 함께 침팬지가 그린 듯한 장면으로 코믹하게 연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