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역대급 한파 온다"…패션업계 턴어라운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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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매서운 한파가 예상되면서 소비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패션 업체의 실적 턴어라운드(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
패션 업체들은 통상 코트, 패딩 등 고단가 의류 소비가 늘어나는 3·4분기에 가장 많은 매출과 이익을 낸다.
올해 상반기 미국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키스' 매장을 연 한섬과 'Z세대 에르메스'로 불리는 미국 럭셔리 브랜드 '더로우'를 론칭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4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 2.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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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침체에 2·3분기 실적 부진
증권가 "4분기부턴 회복될 듯"
올겨울 매서운 한파가 예상되면서 소비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패션 업체의 실적 턴어라운드(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 패션 업체들은 통상 코트, 패딩 등 고단가 의류 소비가 늘어나는 3·4분기에 가장 많은 매출과 이익을 낸다.
기온이 뚝 떨어지며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한 지난 주말부터 패션 업체의 매출이 반등하기 시작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폭염이 잦아든 지난 21일부터 전날까지 여성복 매출이 전주 대비 두 배 안팎으로 늘었다고 25일 밝혔다. 니트 전문 브랜드 ‘일라일’ 매출은 같은 기간 101% 증가했고, 캐시미어 소재 의류가 주력인 ‘델라라나’(사진) 매출은 81% 늘었다. ‘보브’ ‘지컷’ ‘스튜디오톰보이’도 매출이 각각 72%, 83%, 4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한 품목은 니트와 코트, 가죽 제품이다.
패션업계는 고물가에 따른 소비 침체에 폭염까지 겹치자 2분기에 이어 최근까지 부진한 실적을 냈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5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했다. 한섬도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9.3% 줄어든 41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역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7.7% 줄었다.
늦게까지 이어진 폭염에 가을 제품 판매율이 예년보다 저조하자 패션 업체들은 이른 겨울 채비에 나섰다. 주요 백화점은 일제히 가을 정기 세일을 시작했고, 패션 업체도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프로모션에 들어갔다. 한 패션 업체 관계자는 “늦더위가 길어지면서 간절기 의류 수요가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한파가 시작되는 4분기부터 패션 업체들의 실적이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여름 폭서를 예측한 김해동 계명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최근 라디오방송에서 “올겨울에 영하 18도 이상 떨어지는 매서운 한파가 몰아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KB증권은 삼성물산 패션 부문의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5450억원) 대비 2.2% 늘어난 55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력인 ‘빈폴’과 고물가 여파로 급성장 중인 SPA(제조·직매형 의류) 브랜드 ‘에잇세컨즈’의 판매 호조가 실적 회복을 견인할 것”이라고 했다. 올해 상반기 미국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키스’ 매장을 연 한섬과 ‘Z세대 에르메스’로 불리는 미국 럭셔리 브랜드 ‘더로우’를 론칭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4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 2.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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