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제1야당 입헌민주당 새대표에 노다 전총리…"정권 교체할 것"

박성진 2024. 9. 2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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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새 대표로 23일 노다 요시히코(67) 전 총리가 뽑혔다.

입헌민주당이 이날 도쿄 한 호텔에서 개최한 임시 당 대회 대표 선거에서 노다 전 총리는 결선 투표에서 232포인트를 얻어 에다노 유키오 전 대표(180포인트)를 제치고 승리했다.

노다 신임 대표에게는 오는 27일 기시다 후미오 총리 후임을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선출될 새 자민당 총재와 맞설 리더십이 요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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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연대 통한 정권 교체 내걸어…'중의원 해산·조기 총선' 정국 대처가 과제
23일 입헌민주당 새 대표에 당선된 노다 요시히코 전 일본 총리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새 대표로 23일 노다 요시히코(67) 전 총리가 뽑혔다.

입헌민주당이 이날 도쿄 한 호텔에서 개최한 임시 당 대회 대표 선거에서 노다 전 총리는 결선 투표에서 232포인트를 얻어 에다노 유키오 전 대표(180포인트)를 제치고 승리했다.

이즈미 겐타 현 대표 임기 만료에 따라 실시된 이번 선거에는 노다 전 총리와 에다노 전 대표, 이즈미 현 대표, 요시다 하루미 의원까지 총 4명이 출마했다.

소속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당원·지지자 등이 참여한 1차 투표에서는 후보 4명 중 과반 지지를 얻은 사람이 나오지 않았다.

이에 따라 상위 1, 2위인 노다 전 총리와 에다노 전 대표를 두고 국회의원과 총선 후보 예정자,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대의원에 의한 결선 투표가 치러져 노다 전 총리가 최종 승자가 됐다.

입헌민주당은 이달 현재 중의원(하원) 총 465석 가운데 99석, 참의원(상원) 총 245석 가운데 38석을 차지해 각각 자민당에 이어 두 번째로 의석이 많다.

9선 중의원 의원인 노다 신임 당 대표는 2011년 9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1년여 간 민주당 정권 시절 마지막 총리를 지냈다.

그는 2012년 야당이었던 자민당 아베 신조 당시 총재와 당수 토론을 한 뒤 중의원을 해산했고 같은 해 말 치러진 선거에서 민주당은 참패해 정권을 자민당에 내줬다.

당시 자민당, 공명당과 사회보장과 세금 일체 개혁에 합의하면서 당시 5%였던 소비세율을 2단계에 걸쳐 10%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는데, 소비세율 인상이 참패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됐다.

노다 신임 대표에게는 오는 27일 기시다 후미오 총리 후임을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선출될 새 자민당 총재와 맞설 리더십이 요구될 전망이다.

자민당 총재 선거 뒤 중의원 해산과 조기 총선거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노다 신임 대표는 이날 투표 전 연설에서 "격차를 시정하고 중산층을 부활하기 위해 정권교체를 이루자"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달 대표 선거 출마를 밝히면서도 "다시 총리를 목표로 결의를 굳혔다"면서 선두에 서서 당세 확대와 다른 야당과 협력 관계를 심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현 상황에서 입헌민주당만으로 정권 교체가 어렵다는 현실을 인정하지만, 노선이 다른 공산당과 연정에는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또 파벌 '비자금 스캔들' 문제로 국민의 비판을 받는 집권 자민당을 겨냥해 국회의원 정원 감축과 세습 금지 등 본질적인 정치 개혁을 실현하겠다는 뜻도 밝혀 왔다.

노다 신임 대표가 정권 교체에 의욕을 보이고 있지만, 비자금 스캔들로 홍역을 치른 집권 자민당과 비교해서도 입헌민주당 등 야당 지지도는 매우 낮은 상황이다.

요미우리신문의 이달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을 보면 자민당이 31%로 가장 높고, 입헌민주당(5%), 일본유신회(3%), 공명당·공산당(각 2%) 순이었다. 자민당을 제외하고는 모두 한자릿수 지지율로 저조했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자는 48%를 차지했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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