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박상민 의정부리틀야구단 감독] “기술보다는 기본기와 인성을 가르칩니다”

이경주 기자 2025. 8. 2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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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팀 하나 없는 의정부시에 어린 꿈나무의 소중한 야구 텃밭 가꿔 열매 맺어
▲ 의정부리틀야구단 감독이 지난 25일 가능동 작은 야구장에서 밝고 건강한 어린 꿈나무들을 지도하며 굳센 의지를 다지고 있다.

어린 선수들에게 필요한 덕목은 화려한 기술보다 탄탄한 체력이 뒷받침된 기본기와 타인을 배려하는 인성이라는 교육 철학이 현장에서 강조되고 있다. 의정부리틀야구단을 이끄는 박상민(48) 감독은 승부 중심의 성적보다 학생들이 올바른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지도자의 진정한 역할이라고 역설한다.

박 감독 부임 이후 의정부리틀야구단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올해 상반기 U9 전국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하반기 MLB대회에서는 U10과 U12 두 부문 모두 16강 본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기록했다. 현재 구단은 40~50명 규모로 운영되며, 프로 지망생을 위한 엘리트반 외에도 야구를 즐기려는 학생들을 위한 육성반과 취미반을 병행하며 저변을 넓히고 있다.

박 감독은 영남대와 프로구단 롯데를 거친 선수 출신으로, 남양주 한강리틀야구단을 8년 가까이 지도한 베테랑이다. 지난 2021년 의정부로 자리를 옮긴 그는 박세웅, 강호진 코치와 함께 지역 꿈나무들을 지도 중이다. 지난 25일 가능동 입석마을 인근 야구장에서는 오는 10월 MLB대회 본선을 앞둔 선수반 학생들이 무더위 속에서도 훈련에 매진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의정부 내 초등학교 야구부가 전무한 열악한 환경이지만, 이곳은 이미 두산 박신지, 키움 주승우, KT 소형준 등 걸출한 프로 선수를 배출한 명문으로 꼽힌다. 박 감독은 "어린 시절 형성된 습관이 평생을 간다는 마음으로 기본기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인내심과 근성을 갖춘 인재를 키워내는 데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인프라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박 감독은 시 차원에서 야구장 내 사무실과 식당,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지원해 준 것에 사의를 표했다. 그는 비록 정규 규격보다 작은 구장이지만 이곳에서 아이들이 꿈의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친자식처럼 아끼며 지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의정부=글·사진 이경주 기자 kj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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