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산업 키우려면… '공급망 자립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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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에 필수인 고순도 희귀가스도 해외 의존도가 크다. 지난해 기준 반도체 원자재의 대중국 수입액 비중은 ▲네온 81% ▲크립톤 43% ▲제논 64% 등으로 집계됐다. 네온은 웨이퍼 위에 빛을 이용해 미세한 회로를 새기는 노광공정에 사용되는 엑시머 레이저의 주재료다. 제논과 크립톤은 회로 패턴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제거하는 식각공정에 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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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무부는 우리 기업이 생산하는 AI 핵심 반도체 HBM을 중국이 아닌 미국과 동맹국에 공급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앨런 에스테베스 상무부 산업안보차관은 지난 9월 '2024 한·미 경제안보 콘퍼런스'에 참석해 "중국이 미국과 동맹의 안보를 위협하는 첨단기술을 확보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며 "HBM을 중국이 아닌 미국과 동맹에 공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사설을 통해 "한국이 냉정한 태도를 유지하기를 권고한다"면서 "미국 압력에 저항해 반도체 부문에서 중국과 협력을 계속 심화할 수 있는지는 한국의 지혜를 시험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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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는 민간의 노력만으로는 이뤄내기 어렵다. 해외 자원개발 사업은 탐사부터 개발, 생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비용 부담도 있어 리스크가 크다.
자원외교를 통해 정부가 지원개발을 이끌고 민간 기업과 협력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우량 자원을 찾고 민관이 동반 투자해 기업의 참여를 독려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현재는 중국에 편중된 배터리 공급망 안정화의 적기라고 평가된다. 양극재 업계의 수익성을 좌우하는 핵심광물(리튬, 니켈, 코발트)의 가격이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전기차 산업이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빠지면서 관련 광물 가격이 내려간 덕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원 개발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고 국가 간 외교도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정부가 선도해서 자원 확보에 나서고 민간 기업이 자원 개발 사업에 참여하는 방법이 현실적"이라며 "첨단 산업의 안정적인 발전을 이루기 위해선 지속적인 공급망 자립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유빈 기자 langsam4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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