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25년 빈땅'에 아파트 짓는다
市, 도서관 등 기부채납 받기로
경기도 수원시가 25년 동안 방치돼온 경기도 수원시 영통지구 종합의료시설 용지를 공동주택용지 등으로 개발하는 대신 730억원 상당의 공공시설을 기부채납 받기로 했다.
김종석 수원시 도시정책실장은 16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영통지구 종합의료시설 용지 사전 협상 결과'를 공개했다. 김 실장은 "국토계획법과 수원시 공공기여 가이드라인에 따라 공공기여는 730억원으로 산출했고 영통지구 내 노후 공공시설 환경 개선에 우선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을지학원이 소유한 수원시 영통동 961-11 일대 영통지구 종합의료시설 용지는 1997년 준공한 영통택지개발사업지구 내에 유일하게 남은 미개발 유휴 용지(3만1376㎡)다. 을지학원은 2007년 이곳에 10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건립 계획을 밝혔지만 이후 의정부에 종합병원을 짓기로 함에 따라 나대지로 남게 됐다.
도시경관 훼손, 안전사고 우려와 함께 개발 요구 민원이 지속되자 수원시는 2020년 수원시정연구원에 타당성 검토를 의뢰했다. 반경 5㎞ 내에 종합병원 6곳이 있어 추가 건립은 실현 가능성이 작다는 결과가 나오자 수원시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 1월까지 사전협상단을 운영했다.
새로 건립할 아파트는 560가구 안팎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을지학원 측과 개발이익 환수 협상을 벌여 730억원의 공공기여분을 확보하기로 했다. 영통도서관 신축, 영흥숲공원·영통중앙공원을 연결하는 생태보행육교 설치 등이 이에 해당한다.
[수원/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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