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증가’ 화순군, 현장형 사례관리 강화

화순=김선종 기자 2026. 2. 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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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588가구 지속 증가
전담팀 구성 방문상담 운영
통번역·법률·양육 지원 등
농촌·산간지 직접 찾아 지원
화순군 다문화지원전담팀이 관내 한 다문화 가정에서 찾아가는 맞춤형 사례관리에 나서고 있는 모습. 화순군 제공

전라남도 화순군이 결혼이민자와 다문화가정 증가에 대응해 현장 방문 중심의 다문화 사례관리 체계를 구축하며 지역사회 통합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1일 화순군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화순지역 다문화 가구는 588가구로, 지역 인구 구성에서 다문화 인구 비중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다문화가정의 기초생활 안정과 법률·행정 문제 해결, 자녀 양육과 학업 지원, 지역사회 참여 확대가 주요 행정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화순군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22년 12월31일 팀장 1명, 다문화 임기제 전문인력 5명, 행정직원 1명으로 구성된 다문화 지원 전담팀을 신설하고, 취약 다문화가정을 중심으로 한 전문 사례관리 체계를 본격 운영해 왔다.

전담팀은 한국어 의사소통이 어려운 결혼이민자의 특성을 고려해 통·번역 지원을 기본으로 행정 안내, 법률 상담 연계, 자녀 교육 지원, 긴급 경제 지원, 방문 상담, 관계기관 연계 등 생활 전반을 통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단순 서비스 제공을 넘어 문제 해결 중심의 사례관리 행정을 구현하며 다문화가정의 안정적 정착을 돕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까지 전담팀이 수행한 상담과 사례관리 건수는 방문·전화·기관 동행을 포함해 7800여건에 달한다. 농촌과 산간 지역까지 직접 찾아가는 상담을 통해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필요한 지원을 신속히 연계하는 방식으로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실제 사례에 따르면 배우자 사망 후 중학생 자녀를 홀로 양육하던 중국 출신 결혼이민자에게 무료 법률 상담 연계, 보험·행정 처리 지원, 일자리 연계, 실업급여 신청 안내, 연금 추납 상담, 장학금 연계 등을 종합 지원해 가정의 생계 안정과 자녀 학업 지속을 뒷받침한 바 있다.

교통과 정보 접근이 어려운 농촌 외곽에 거주하던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자에게는 정기적인 방문과 전화 상담을 통해 정서·양육 지원을 이어가 고립 해소와 양육 안정에 기여했다. 

채무와 상속 문제로 위기에 처한 캄보디아 출신 결혼이민자 가정에는 법률 절차 안내와 통역, 복지·일자리 연계를 통해 가정 붕괴 위기를 완화시키기도 했다.

또 자녀의 언어·정서 발달 문제로 어려움을 겪던 일본 출신 결혼이민자 가정에는 의료기관과 어린이집, 가족센터를 연계해 조기 치료와 부모 상담을 지원했다.

한국 국적을 보유했지만 언어 적응에 어려움을 겪던 이른바 '코피노 남매' 사례의 경우 생활·교육·자활 지원을 단계적으로 연계해 현재는 경제적 자립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했다.

이 같은 사례관리를 통해 화순군은 취약 다문화가정의 사회적 고립을 줄이고, 법률·행정 문제로 인한 가정 불안을 완화하는 한편 자녀 교육과 정서 안정, 경제적 자립 기반 확대, 지역사회 이해 증진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전담 인력이 직접 가정을 방문하는 관리 방식은 농촌과 산간 지역이 많은 화순군 특성에 맞는 모델로 평가받으며 타 지자체와 유관기관의 벤치마킹도 이어지고 있다.

화순군은 앞으로도 임기제 전문인력 확충, 다문화 가족 통합지원 플랫폼 구축, 취약 지역 중심 찾아가는 상담 확대, 다문화 아동·청소년 집중 지원, 법률·행정 지원체계 고도화, 지역사회 인식 개선 프로그램 강화를 통해 다문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서봉섭 화순군 가족정책실장은 "다문화 가족은 화순군의 소중한 이웃이자 지역을 함께 만들어가는 구성원"이라며 "앞으로도 취약 가정 보호와 자립 지원을 중심으로 현장 중심 다문화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