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만에 1억 내렸다" GTX 호재 있었던 경기도 '이 동네' 집값 폭락 전망 분석

"두달만에 1억 내렸다" GTX 호재 있었던 경기도 '이 동네' 집값 폭락 전망 분석

사진=나남뉴스

한때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 미래 가치 상승의 대표 호재로 여겨졌던 GTX-C 노선이 최근 사업 지연 우려에 직면하면서 해당 노선이 예정된 경기 안산시 일대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월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100.23을 기록했던 안산시 매매지수는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 4월에는 99.87까지 떨어졌다.

이는 6개월 만에 다시 기준선인 100을 밑돌게 된 수치로, 경기도 안산시의 집값 하락세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특히 GTX-C 노선의 경유지로 주목받았던 상록구 사동 일대의 주요 아파트 단지들도 가격이 뚜렷하게 조정되고 있다. '그랑시티자이2차' 전용 84㎡는 올해 3월 7억 2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최근 들어 동일 면적이 6억5000만원에 손바뀜하며 약 7000만원이 하락했다.

사진=SBS뉴스

인근에 위치한 '푸른마을 5단지' 전용 59㎡ 역시 최고가 대비 6000만원가량 가격이 빠졌다. 해당 면적은 지난해 7월 3억9700만원에 거래됐으나, 이달 들어 3억 3500만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러한 흐름은 비단 상록구에 국한되지 않고, 안산시 전역에서 유사한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단원구 초지동의 '롯데캐슬더퍼스트' 전용 84㎡는 작년 4월 6억4500만원에 거래됐지만, 올해 2월에는 같은 평형이 6억1000만원에 매매됐다. 일부 부동산 현장에서는 6억원 초중반대의 급매물도 속속 등장하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하락세에 대해 GTX-C 노선 지연이 촉발한 '호재 피로감' 현상이라고 분석한다. 이미 노선 개통 기대감이 시세에 충분히 반영됐고, 실제 착공과 완공 시점이 불투명해지면서 매수심리가 위축된 것이다.

현재 GTX-C노선은 사업성 논란과 정치적 변수로 인해 2028년 이후 개통 가능성마저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다.

GTX 호재가 오히려 신규 유입 방해요소

사진=SBS뉴스

안산 지역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대표는 "GTX에 대한 기대감으로 몇 년 전부터 가격이 꾸준히 상승했지만, 지금은 매수자들이 먼저 '언제 개통되냐'는 질문부터 한다"라며 "사업이 지연된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실수요자들도 관망세로 돌아선 상태"라고 전했다.

또 다른 중개업자는 "이 지역에 투자 목적의 수요가 빠지면서 급매물이 쌓이고 있지만 거래가 거의 없다"라며 "시장에 나와 있는 물건은 많지만 수요자는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안산 외에도 GTX-C 노선이 통과할 예정인 경기 의정부, 양주 등 수도권 북부 지역에서도 비슷한 가격 조정세가 나타나고 있다. 업계에서는 "C노선 기대감으로 인한 가격 상승이 선반영됐기 때문에 이제는 사업 지연이 오히려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높은 매매가 수준으로 인해 신규 수요 유입이 쉽지 않은 것도 하락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정치권을 중심으로 GTX 확대 공약이 대선 국면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는 만큼 향후 구체적인 자금 조달 계획이나 사업 추진 방향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C노선 관련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쉽사리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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