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량 회복하며 가격 하락세…당분간 현재 수준 유지 예상
올여름 폭염과 가뭄으로 이달 초 kg당 180만원 수준에서 거래되던 1등급 송이 소매가격이 90만원 수준으로 하락했다.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불과 일 주일만에 반값으로 떨어진 것.
7일 양양속초산림조합에 따르면 전날 양양 송이 1등급 ㎏당 공판가는 83만3800원이었다. 지난 5일 75만1100원에 이어 이틀 연속 100만원 이하에 거래됐다.
지난달 30일 공판가가 역대 최고가인 160만원을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주일 새 절반 수준으로 가격이 떨어진 것이다.
이처럼 송이가격이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것은 지난 여름 한반도를 강타한 가뭄과 폭염 때문이다.
지난 여름 평소와 다른 이상 기온으로 송이 포자가 제대로 퍼지지 않아 작황이 부진했지만 추석 직후 많은 비가 내렸고, 최근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송이 생산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송이 채취 농부들을 비롯한 관계자들은 송이 가격이 당분간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예년에 비해 송이 채취 시기가 늦어지고 송이 축제가 열리면서 가격이 높게 형성됐다...송이 채취량이 평년 수준을 회복하면서 현재 가격에서 등락이 크지 않을 것"
- 김동일 양양송이협회 사무국장 -
양양 송이 채취는 앞으로 일주일간 정점을 찍은 뒤 이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양산림조합은 통상적으로 송이 하루 수매량이 30㎏ 이하로 3일 이상 지속되면 공판을 종료한다.
한편, 10월 중순부터는 경북 문경, 예천, 영주 등 내륙지역 송이가 본격적으로 출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