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한층 뜨거워지는 가운데 마쓰다가 선보인 전기 SUV 'EZ-60'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창안자동차와의 협업으로 개발된 이 모델은 2025년 충칭 모텨쇼에서 공개됐으며, 동시에 2만 6천 건 이상의 사전 계약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EZ-60은 세련된 디자인과 미래지향적인 기술을 결합해 젊은 세대의 감각을 사로잡았다. 중국 주요 도시의 25세에서 40세 사이 소비자들이 중심 고객층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들의 높은 관심이 시장 반응으로 이어지고 있다.


3D 디스플레이로
직관적 정보 제공
마쓰다 EZ-60은 중형 SUV의 모습 속 첨단 기술을 정교하게 배치해 상품 경쟁력을 극대화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00인치 무안경 3D 헤드업 디스플레이다. 시선 추적 기능까지 더해진 이 디스플레이는 복잡한 도심 교차로에서 운전자에게 직관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주차 중에도 별도의 정보 표출이 가능하며,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 시스템과 연동돼 몰입감 있는 주행 환경을 완성한다.
또한 EZ-60에는 4나노 기반의 스마트 칩이 탑재돼 차량 내 1,700개 이상의 기능을 끊김 없이 구동시킨다. 여기에 26.45인치의 5K 대형 플로팅 디스플레이는 자동 밝기 조절 기능을 통해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시인성을 확보했다.
예약 방식 또한 눈길을 끈다. EZ-60은 10위안(한화 약 1,887원)이라는 소액으로 예약할 수 있으며, 계약금은 매일 소폭 증가하지만, 전체 금액은 최종 구매 시 전액 차감된다. 이 같은 방식은 진입 장벽을 낮추는 동시에 소비자들의 빠른 관심을 유도하는 전략으로 작용하고 있다. 소비자는 공식 홈페이지와 앱, 미니 프로그램, 오프라인 딜러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차량을 예약할 수 있다.

전용 플랫폼 기반
전기차 출시 예고
충칭 모터쇼에서는 EZ-60 뿐만 아니라 다른 차량의 전동화 전략도 드러났다. ‘EZ-6 스포츠 에디션’은 블랙 외장 트림, 단조 휠, 레드 브레이크 캘리퍼, 스웨이드 인테리어 등으로 차별화된 감성을 전달한다. 특히 4가지 트림으로 구성된 이 모델은 16만 1,800위안(한화 약 3,053만 원)부터 시작하는 합리적인 가격대를 제시하며 소비자 접근성을 높였다. EZ-6는 유럽 시장까지 겨냥하고 있으며, 9개의 에어백과 중국 및 유럽 안전기준을 모두 충족시켜 다양한 인증 절차를 준비 중이다.
또한 마쓰다 CX-5의 블랙 트림 에디션인 ‘오닉스 에디션’도 함께 공개됐다. 전 라인업에 걸쳐 블랙 포인트 디자인이 확대되고 있는 점은 마쓰다가 브랜드 통일성과 시각적 임팩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마쓰다는 브랜드가 가진 감성과 기술력을 고루 담은 EZ-60을 통해 전기차 시장에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전용 플랫폼 기반이 추가 전기차 출시를 예고한 마쓰다의 움직임은 전동화에 전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다. 감성적 주행 경험과 기술 혁신을 동시에 실현하려는 마쓰다의 행보는 향후 전기 SUV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흐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