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애리 “난소암 투병→‘사불’ 찍다 교통사고 안전벨트 안 했으면 죽어”(같이3)[어제TV]

서유나 2024. 9. 27. 05:4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캡처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캡처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배우 정애리가 다사다난 했던 인생사를 전했다.

9월 26일 방송된 KBS 2TV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180회에서는 경북 영덕으로 이사한 박원숙, 혜은이와 배우 정애리, 조은숙와의 '같이 살이'가 그려졌다.

이날 정애리는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과 '간택'을 찍고 있을 때 났던 교통사고의 전말을 공개했다. 정애리는 "촬영이 되게 많았다. 미니가 2개, 라디오도 있고 일일 드라마도 있어서. 부산에서 촬영하고 아침 라디오 스케줄 때문에 서울로 오는데 겨울이라 제가 패딩을 입고 있었다. (매니저가) 졸릴까봐 히터를 틀지 못하게 했다. 코디는 피곤해서 자는데 나는 뒤에서 딸내미와 전화도 하고 이러다가 피곤해서 눈을 감고 있었다. 근데 갑자기 뭐가 '뻑!' 하더라. 새벽에 터널 안에서 (충돌 사고가 났다)"로 회상했다.

정애리는 "눈을 떴는데 앞에 차가 다 부서져 있고 (매니저는) '선생님 죄송해요'라고 하고 있고. 정말 너무 순간적으로 트레일러와 부딪친 거더라"면서 "정말 숨이 안 쉬어지더라. 스태프들은 충격만 있었는데 난 갈비뼈 6대가 부러졌다. 입원해야 했지만 일일드라마를 찍어놓은 게 없었다. 다행히 얼굴은 하나도 안 다쳤다. 패딩을 안 입고 벨트를 착용 안 했으면 나는 죽었을 거다. 그 차 폐차했다. (사고 후) 열흘 만에 촬영을 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 정애리는 교통사고 전 암 투병을 하기도 했다. 정애리는 "3, 4년쯤 됐다. 정애리의 미련함이다. 그때도 일을 많이 했다. 뮤지컬도 하고 드라마도 했다. 그때 공연을 할 때 '왜 이렇게 으슬으슬 춥지?'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해야하니까 타이레놀을 먹어가며 했다. 집에 앉아있는데 갑자기 '어? 배가 왜 이렇게 아프지? 나 못 움직이겠네?'더라. 마침 언니가 집에 와서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하는데 복막염이었다. 맹장이 터지고 24시간 더 지나고 수술을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복막염 수술 후 퇴원을 하고 수술 결과를 들으러 갔는데, 터지면 기본적으로 조직검사를 한다. 의사선생님이 '과를 바꾸셔야겠는데요'라고 하더라. 갑자기 암병동 부인과를 가게 됐다. 난소암이었다. 전신마취를 또 해야 했다. 한 달 안에 전신마취를 2번 했다. 수술을 하는데 치료가 까다로운 난소암이었다. (치료 가능성이) 50 대 50이라더라. 1기라곤 하지만 2기로 넘어가는 1기라서 항암을 하자고 하더라. 그래서 항암치료를 한 사이클 6번을 했다"고 토로했다.

정애리는 "여성암은 100% 머리가 빠진다더라. 머리가 꽤 길었는데 긴 머리가 빠지고 싶지 않아 숏커트를 했는데 3주째부터 (탈모를) 알겠더라"면서 당시 탈모가 보고 싶지 않아 다음날 바로 머리를 집에서 밀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곤 "그때는 '애리야 그동안 애썼잖나. 이 시간부터는 너만 바라봐'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제가 몸무게가 제일 많이 나갔을 때가 딸 출산했을 때였는데 두 번째로 많이 나갔을 때가 항암 막 끝났을 때 같다. 오히려 동물성 단백질을 매끼 먹으라고 해서 200g씩 열심히 먹었다. 머리도 시간이 지나니 잘 나더라"고 말했다.

정애리는 "사실 머리 깎을 때도 눈물이 안 났는데 오히려 머리가 덥수룩하게 자라니까, 그때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다듬고 거울을 보는데 '내가 이걸 견뎌 다 지나왔구나'라는 생각에 울컥하게 되더라. '이걸 기억하자', '고마운 분들을 기억하자'고 하면서 글을 썼는데 눈물이 났다. 숏컷으로 오동통한 얼굴로 사진을 찍었다"며 당시 찍었던 사진을 보여줬다.

현재는 암 투병 환자들, 가족들을 위한 북 콘서트, 요가 수업을 진행하며 그들에게 용기를 주는 데 애쓰고 있다는 정애리는 복막염 수술 당시 의사 선생님이 놀랄 정도로 염증 수치가 높았었다며 "생각해보니 제가 밤을 너무 많이 샜더라. 일주일에 나흘은 샜다. 대사 외운다고 샜다"면서 이제는 매일 산책하는 등 본인을 아끼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