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건 백신뿐인데…"접종 안 해요"
지난 21일 기준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가 나흘째 직전주 같은 요일보다 줄었다. 방역 당국은 일시적인 감소일 뿐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유행 증가에 대한 대응책은 '코로나19 개량백신 접종률 끌어올리기'다. 당국은 21일부터 오는 12월18일까지 4주간을 추가접종 집중기간으로 지정하는 등 드라이브를 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만3091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18일 이후 나흘째 전주 대비 감소했지만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방역 당국은 일시적인 변화일 뿐 유행 증가는 계속될 것으로 본다. 질병청은 "최근 정체 및 일시적 소폭감소 경향을 보이나 당분간 증가의 방향을 유지하며 증감을 반복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은 "날이 갈수록 코로나19가 의심돼도 확진을 안 받는 분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본다"며 "외국 의사들과 얘기를 해봐도 각자 나라에서 사람들이 검사를 안 받는다고 얘기한다. 검사를 안 받는 것은 강제할 수 없다"고 했다.
특히 확진자 증가에 따른 후행 지표인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증가세다. 21일 기준 위중증 환자는 465명으로 전날보다 14명이 늘었다. 지난 9월21일(494명) 이후 61일만에 가장 많다.
사망자는 35명이 발생했다. 지난 20일에는 국내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2020년 2월20일)한 후 2년 9개월만에 누적 사망자가 3만명을 넘어섰다.
방역 당국의 유일한 대응책이 백신 접종이지만 실제 참여는 저조하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18세 이상 동절기 추가 접종자의 접종률은 5.9%다. 60세 이상 고령층 중 추가접종률은 17.3%, 감염취약시설 관련자는 17.6%다.
이를 끌어올리기 위해 21일부터 오는 12월18일까지 4주간을 추가접종 집중 기간으로 정했다. 이 기간 동안 60세 이상 고령층 50%, 감염취약시설 60% 접종률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전날 대한요양병원협회와 영상간담회에서 "통상적으로 백신접종 후 일정한 시간이 지나야 효과가 나타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유행 정점 시기 충분한 면역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금 가장 적합한 백신을 최대한 많은 분들이 접종하셔야 한다"면서 "요양병원 의료진의 예방접종 권고 한 마디가 감염취약계층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고 겨울철 재유행을 무사히 극복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했다.
요양병원·시설에서는 추가접종을 마쳐야만 외박과 외출을 할 수 있다. 또, 추가접종자는 고궁·능원 무료 입장, 템플스테이 할인 등 문화체험 혜택과 지자체별 소관 시설 이용 시 할인 혜택을 받는다.
차관급 이상 고위공직자는 '릴레이 접종'을 받고 있다. 박진 외교부 장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정식 고용부 장관, 이기일 보건복지부 1차관,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 백경란 질병관리청장, 정봉훈 해경청장, 최재용 소청심사위원장 등이 추가접종을 마쳤다.
추가 접종이 필요한 이유도 설명하고 나섰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은 △중증·사망 감소 △코로나19 감염 후유증 감소 △재감염시 중증 위험도 상승 등을 들어 추가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단장은 "첫째로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접종을 하면 감염 위험을 줄이고 중환자실에 덜 들어가게 돼 사망이 줄어든다"라며 "개량백신 접종을 하면 코로나19 후유증이 감소한다. 감염원으로 인한 심근경색과 뇌졸중도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첫 번째보다 두 번째 혹은 세 번째에 위험도가 훨씬 올라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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