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4.5t 초대형 탄두 탑재 미사일 내륙으로 쏴…정확도 과시

김관용 2024. 9. 19. 11: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이 탄두 중량을 늘렸다고 주장하는 탄도미사일이 바다가 아닌 내륙으로 발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오전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함께 발사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보도에서 미사일총국이 전날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다-4.5'와 개량형 전략순항미사일 시험 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군 당국은 전날 북한이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함께 발사한 것은 기만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해 쪽으로는 순항미사일 발사해 한미 기만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탄두 중량을 늘렸다고 주장하는 탄도미사일이 바다가 아닌 내륙으로 발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순항미사일도 함께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오전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함께 발사했다. 탄도미사일은 동북 방향으로 날아갔고, 시차를 두고 발사된 순항미사일은 서해상에서 8자형으로 비행하다가 탄도미사일과 비슷한 동북쪽으로 향했다. 탄착 지점은 함경북도 산악 지역으로 파악됐다.

북한이 고중량 재래식 탄두를 장착한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보도에서 미사일총국이 전날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다-4.5’와 개량형 전략순항미사일 시험 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화성포-11다-4.5는 ‘북한판 이스칸데르’라 불리는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에 탄두를 4.5t짜리로 키워 개량한 미사일로 평가된다.

북한은 이 미사일을 지난 7월 1일 황해남도 장연에서 첫 시험발사했다. 당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두 발 중 한 발은 600여㎞를 비행했으나 다른 한 발은 120㎞ 비행에 그쳐 실패로 추정됐다. 그런데도 당시 북한은 발사가 성공적이었다면서 7월 중 250㎞ 정도 사거리로 추가 시험을 진행하겠다고 예고했었다.

특히 북한은 7월 첫 시험발사 때와 달리 이번엔 미사일이 내륙 육지에 떨어지는 장면을 공개했다. 미사일의 정확성을 확신하지 못하면 육지로 발사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해당 미사일의 정확도를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북한은 4.5t급 초대형 상용 탄두를 장착했다고 밝혔다. 탄도미사일에 고중량 탄두를 장착하는 것은 핵을 보유하지 못한 한국이 북한 핵에 대응해 추진해온 미사일 개발 방식이다. 우리 군은 탄두 중량 4.5t으로 추정되는 ‘현무-Ⅳ’와 8t이 넘는 ‘현무-V’ 등의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북한이 고중량 재래식 탄두를 장착한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바다가 아닌 지상에 탄두가 낙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와 함께 군 당국은 전날 북한이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함께 발사한 것은 기만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했다. 탄도미사일은 기본적으로 높은 고도의 일정한 탄도 궤도를 비행해 레이더에 포착되기 쉽다. 순항미사일은 최고 속도가 음속에 못 미쳐 탄도미사일보다 느리고 파괴력이 약하지만, 레이더망 회피를 위해 최대한 낮은 고도를 비행한다.

합참은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또 발사 위치와 궤적 등에 대해서도 밝히지 않았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 활동들을 다 공개할 경우 그들이 의도한 바에 우리가 휘말릴 수 있고, 또 우리도 우리의 탐지자산을 굳이 노출시킬 필요가 없을 경우에는 공지하지 않고 있다”면서 “ 다만 탄도미사일의 경우에는 유엔 안보리 제재 위반이기 때문에 공지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관용 (kky1441@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