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러 파병 북한군 일부 전선 이동 가능성‥러·북 군인 간 소통 문제 있어"

국가정보원 [자료사진]

국가정보원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가운데 고위급 장성 등을 포함한 일부 인원이 전선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오늘 오전 비공개로 진행된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원 국정감사 이후, 정보위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이성권,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은 기자들에게 이 같은 내용을 밝혔습니다.

감사에서 국정원은 "러시아군이 북한군에게 러시아 군사 용어 100여 개를 교육하고 있지만 북한군이 어려워한다는 후문이 있다"며 "러시아군과 북한군 사이 소통 문제 해결이 불투명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한편 지난 23일과 24일 러시아 정부 특별기가 모스크바와 평양을 오간 것과 관련해 국정원은 러시아 안보 핵심 관계자가 국제사회 반발에 직면한 파병 문제를 조율하려 했던 것으로 파악하고 "이후 양측이 공히 사실상 파병을 시인한 것도 이런 방문 이후의 결과"라고 해석했습니다.

또 최선희 외무상의 어제 러시아 방문은 추가 파병 등 후속 협의를 위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밖에 국정원은 "북한이 장교의 휴대전화 사용을 막고 차출 부대 소속 병사 입단속을 하며 파병군인 가족에게는 훈련 간다고 거짓으로 설명하는 등 파병 사실이 내부에 유출·확산되지 않도록 신경 쓰고 있다"며 "주민과 군인의 동요가 감지된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양소연 기자(sa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politics/article/6650964_3643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