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본 지 며칠 됐습니다.." 부부가 한집에서 남처럼 사는 이유 1위

한집에 살면서도 서로 얼굴을 제대로 본 지 며칠씩 지나는 부부가 적지 않습니다. 싸운 것도 아니고 미워하는 것도 아닌데, 어느 순간부터 같은 공간에서 각자 지내는 쪽이 더 자연스러워집니다.크게 무너진 사건이 있었던 경우보다, 아주 작은 변화가 오래 쌓인 경우가 훨씬 많다고 합니다. 어떤 것들이 부부 사이를 조용히 벌려 놓는지 하나씩 짚어 보겠습니다.

대화가 줄어든 자리를 침묵이 채웁니다

할 말이 없어서 말을 안 하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꺼냈다가 분위기가 나빠질 이야기를 서로 피하다 보면 남는 말이 조금씩 줄어듭니다. 그렇게 비워진 자리는 대개 침묵이 대신 채우게 됩니다. 처음에는 편하다고 느끼지만, 나중에는 무슨 말을 어떻게 꺼내야 할지조차 어색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침묵이 습관이 되기 전에 가벼운 이야기라도 이어 두는 편이 좋다고 봅니다.

서로의 하루를 더 이상 궁금해하지 않습니다

어디에 다녀왔는지,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묻지 않게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때부터 두 사람의 하루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갈라집니다. 궁금하지 않다는 것은 화가 난 상태보다 오히려 한 단계 더 멀어진 신호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화가 나 있을 때는 아직 상대에게 기대가 남아 있지만, 궁금하지 않은 상태에는 그 기대마저 사라져 있기 때문입니다. 사소한 질문 하나가 관계를 붙잡아 주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각자의 공간이 편해지면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잠자리를 따로 쓰고 식사 시간도 어긋나기 시작하면 생활이 완전히 분리됩니다. 처음에는 서로 배려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 시간이 지나면 기본값이 됩니다. 혼자 있는 시간이 오히려 편하게 느껴지는 단계까지 가면 되돌리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몸이 불편하거나 코를 골아서 따로 자는 것과, 마주치기 싫어서 따로 지내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어느 쪽인지는 두 사람이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부부가 남처럼 지내게 되는 데는 특별한 사건보다 이런 작은 습관들이 더 크게 작용합니다. 어느 한쪽이 잘못했다기보다, 두 사람 모두 조금씩 물러선 결과인 경우가 많습니다.오늘 하루 짧은 말이라도 먼저 건네 보시는 건 어떨까요. 멀어지는 데 시간이 걸린 만큼, 다시 가까워지는 데도 시간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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