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만족도 높았던 삼전 노조위원장, ‘반도체 일타강사·금손 아티스트’ 과거 재조명…“이 사람은 죄가 없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이 총파업 예고 시점을 이틀 앞둔 19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차 사후조정 2일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9/ned/20260519150159859flfr.png)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삼성전자 총파업을 앞두고 노사 간 치열한 협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의 2년 전 과거가 유튜브 영상으로 재조명됐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유튜브 채널 삼성전자 반도체 뉴스룸엔 파운드리 S5 제조에서 시스템 업무를 담당하고 있던 최승호 위원장의 모습이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뉴스룸에서 “파운드리 제조에 있어 반도체 생산 효율을 높이는 시스템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며 “임직원들로부터 시스템 관련 피드백을 받아 개선하고 새롭게 개발된 기능을 테스트하고 교육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사내에서 일타 강사로도 알려져 있으며 교육했던 내용에 대한 질문을 들으면 뿌듯하게 느껴질 만큼 직업 만족도도 높다고 한다”고 전했다.
영상에서 최 위원장은 ‘평택의 손재주왕’, ‘금손’, ‘일타강사’ 등으로 소개되며 재능과 역량을 갖춘 직원으로 묘사됐다.
그는 100명에 이르는 동료 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할 만큼 전문성을 갖춘 모습을 보였으며, 이날도 반도체 생산량 자동화 제어 기능을 직원들에게 설명했다.
사내 프로그램의 소개 강사로도 활동했으며 “강의를 들은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아 5월은 스케줄이 꽉 찼다”면서 “메신저를 통해 강의 내용을 기억하고 연락을 주면 기분이 좋고 강사업무를 하는 것이 정말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퇴근 후 집에선 클레이 아티스트로 변신했다. 최 위원장은 직접 제작한 펭수, 포켓몬, 달수 등 인기 캐릭터와 삼성 캐릭터 등을 선보였다. 제작 과정도 공개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에서도 자신이 올린 관련 콘텐츠들이 인기를 끌었다.
2년이 지난 지금 그는 사측과 협상을 벌이는 노조 대표가 됐다. 협상 현장에서 보이는 모습과 다르게 섬세하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센 발언과 달리 엄청 섬세한 취미를 가졌다”, “이렇게 귀여운 분인줄 처음 알았다. 애사심 넘치는 분을 흑화시켰다”, “위원장 활동하며 전국에 얼굴 알려지고 욕을 먹는다”, “이사람은 죄가 없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노조로 나라경제가 위태롭다”, “왜 회사가 악마화 했다고 생각하냐”, “파업 장본인”, “아기자기한 걸 좋아하던 사람이 왜 괴물이 됐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오는 21일 총파업을 앞둔 가운데 이날 2차 사후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노조는 올해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지급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전체 성과급 재원 중 70%는 반도체 사업을 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전체가 나눠 갖고, 30%는 사업부별로 실적에 따라 차등 지급하자는 안이다.
반면 사측은 반도체 부문이 영업이익 200조 원을 넘길 경우 기존 성과급 외 영업이익의 9~10%를 추가로 지급하고, 이를 부문 전체 60%, 사업부별 40%로 나누자고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지난 18일부터 세종 중앙노동위원회에서 2차 샇후조정 회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조정은 총파업 전 사실상 마지막 협상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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