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서 펼쳐지는 국악 꿈나무 무대…‘차세대 명인 협연의 밤’ 개최
경주시립신라고취대, 지역 국악인 성장 발판 마련

천년고도 경주가 국악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 예술인들의 성장을 돕는 인재 육성의 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경주시립신라고취대는 일회성 행사에 그치기 쉬운 지역 문화 예술 공연의 한계를 극복하고, 신진 예술가들에게 프로 무대 경험을 제공하는 실질적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정착시키고 있다.
이번 기획공연은 청년 및 청소년 국악인들이 전통음악의 현대적 계승자로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시민들에게는 문턱 낮은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는 공익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주시립신라고취대의 올해 두 번째 기획공연인 '2026 차세대 명인을 위한 협연의 밤'이 오는 6월 19일 오후 7시 30분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 무대에 오른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이번 공연은 전통음악의 맥을 이을 유망주를 발굴해 시립예술단과의 대규모 합주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4월 기술적 역량과 예술성, 무대 매너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공개 오디션을 거쳐 최종 8개 팀, 총 15명의 협연자가 선발됐다.
이번 무대에는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영재들이 참여해 다채로운 국악의 매력을 선보인다. 박지민(민요·금장초), 김소희(가야금·서라벌여중), 이승빈(판소리·구미오상중), 이종문(피리·경북예고)을 비롯해 서정원(해금·경북대), 김태환(대금·경북대), 정희윤(가야금병창·부산대) 등 대학부 전공자들과 타악팀 '하루'가 신라고취대의 웅장한 관현악 선율에 맞춰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아낌없이 분출할 예정이다.
경주는 신라 고취대라는 독창적인 문화 자산을 보유한 만큼, 이번 공연을 통해 전통문화 중심 도시로서의 정체성을 한층 공고히 할 수 있다. 전 좌석 5000원이라는 저렴한 문턱은 시민들의 문화 격차를 해소하는 데 기여한다.
지역 문화계 관계자는 "대형 도시로 떠나지 않고도 경주에서 예술가로 성장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무대"라고 반겼다. 자녀를 국악원에 보내는 한 학부모는 "이러한 협연 무대가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지역 내 청년 국악인들이 안정적으로 경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상설 직업 무대나 연계 일자리로 확장돼야 진정한 인재 육성이 완성될 것"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