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카라반살롱, 혁신은 캠퍼밴에서 나왔다

(독일, 뒤셀도르프)세계 RV(Recreational Vehicle)업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RV 축제로 손꼽히는 카라반살롱 2024(Caravan Salon 2024, 이하 카라반살롱)가 현지 시간으로 8월 30일(금) 메쎄 뒤셀도르프(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에서 프리뷰데이를 시작으로 그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올해로 63회차를 맞이한 이번 카라반살롱은 메쎄 뒤셀도르프의 16개 홀, 12만 m² 규모로 개최된다.

이번 카라반살롱은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캠퍼밴에 대한 선호 현상이 더욱 극명하게 두드러졌다. 매년 캠퍼밴 시장은 끊임없이 성장을 거듭하며 지금은 전통적인 카라반과 모터홈 시장마저 잠식하고 있을 정도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캠퍼밴만 전시된 전시관의 숫자도 늘었을 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RV제조사들도 다수의 캠퍼밴 모델을 내놓았을 정도다.

시장의 상황이 이러하다는 것은 곧 캠퍼밴 시장의 경쟁도 그만큼 치열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전통의 제조사는 물론, 기발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신생 제조사들마저 잇달아 등장하며,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해가 갈수록 카라반 살롱이 아닌, 캠퍼밴 살롱이 되어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먼저, 전통의 강자이자, 독일 캠퍼밴의 대표선수인 웨스트팔리아(Westfalia)는 유럽포드의 신형 투어네오 커스텀을 기반으로 개발한 너겟(Nugget)의 신형 모델을 선보였다. 신형 너겟 모델들은 뒤들림 방식의 팝업텐트에 후방쪽에 집중된 편의시설, 그리고 포드자동차가 직접 개발한 디스플레이 컨트롤 시스템으로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우수한 만듦새와 감성품질은 덤이다.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캠퍼밴도 있다. 조이라이더(Joyrider)사의 피아트 두카토 기반 캠퍼밴 모델은 탈거해서 상부 수납장 하단에 장착하는 형태로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캠퍼밴에 적용해, 여타의 캠퍼밴에서 볼 수 없는 광활한 거실과 깔끔한 실내를 양립했다.

RV명가로 거듭난 아드리아(Adria) 또한, 흥미로운 에어텐트 내장형의 캠퍼밴 모델을 선보였다.

아드리아의 캠퍼밴은 간편하게 전개할 수 있으면서도 일반적인 캔버스제 텐트 대비 월등히 우수한 단열성을 자랑하는 에어텐트로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전통적인 후방 2인용 침대를 과감히 포기한 대신, 후방이 2층 침대를 적용하고 화장실, 주방 등 편의시설의 면적을 더 확보하는 형태의 캠퍼밴도 만들어지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캠퍼밴 내부에 마련된 옷장을 들어내면 그 자리에 샤워실이 만들어지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실현한 차량도 등장했다.

지난 8월 30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개최된 세계 최대의 RV 박람회 카라반살롱 2024는 오는 9월 8일까지 독일 매쌔 뒤셀도르프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