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민 아닌 檢 주인 돼"…정청래 "출석 동행하자"(종합)

이서영 기자 윤다혜 기자 2023. 1. 26.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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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당 텃밭'인 호남을 찾은 자리에서 "국민이 아닌 검사가 주인인 나라가 됐다"며 "혹독한 환경을 맞이했지만, 우리는 잘못한 게 없으니 열심히 함께 싸워 반드시 돌파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전북 전주를 찾아 '국민 속으로 경청투어' 국민보고회 전북편 행사를 갖고 "엄혹한 현실을 이겨내는 유일한 방법은 우리 힘을 키우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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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혹한 현실 이겨내는 유일한 방법, 함께 힘 키우는 것"
박찬대 "김건희 특검하자"…한병도 "文참모 절반이 피의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후 전북 전주시 완산구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린 찾아가는 국민보고회에서 손을 맞잡고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3.1.2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전북=뉴스1) 이서영 윤다혜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당 텃밭'인 호남을 찾은 자리에서 "국민이 아닌 검사가 주인인 나라가 됐다"며 "혹독한 환경을 맞이했지만, 우리는 잘못한 게 없으니 열심히 함께 싸워 반드시 돌파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전북 전주를 찾아 '국민 속으로 경청투어' 국민보고회 전북편 행사를 갖고 "엄혹한 현실을 이겨내는 유일한 방법은 우리 힘을 키우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오는 28일 서울중앙지검이 수사 중인 '대장동·위례 개발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그는 "우리 각자가 나라의 주인으로 행동할 때가 됐다"며 "국민이 스스로 행동할 수 있게, 우리 스스로 이웃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리고, 진지한 생각을 서로 나눠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할 수 있는 게 없다면 담벼락에 대고 고함이라도 지르라는데, 지금은 엄지손가락을 쓰면 된다"며 "작은 실천들이 모여 역사를 만드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노력 덕에 그나마 경제강국 소리도 듣고, 민주주의가 발전한 모범적 나라가 됐는데, 깨지고 있다"며 이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각자가 이 나라의 주인으로 행동해야 대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뿐 아니라, 행동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또 "대리인, 고용된 일꾼들이 마치 지배자인 것으로 착각하고, 정치를 하랬더니 통치, 지배를 한다"며 "강자의 횡포를 허용하는 자유가 자유인가"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후 전북 전주시 완산구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린 찾아가는 국민보고회를 마친 후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 2023.1.2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이와 함께 최근 정부가 재생에너지 비중을 줄이기로 한 데 대해 "지금이 미래를 준비할 때인데, 하는 일이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북한 무인기 사태 등 안보가 문제시되는 현 상황에 대해서도 "그런데도 남 탓을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민주주의 위기, 민생 위기, 경제 위기, 평화 안보 위기'를 이겨내는 힘은 '우리'에게 있다고 거듭 언급했다.

아울러 그는 "국민의 기본적 삶이 보장되는 기본국가, 소득, 주거, 교육, 에너지, 금융도 모두 함께 누릴 수 있는 기본사회로 갔으면 좋겠다"며 "당장 내일은 안 되어도 20~30년 후에는 최소한 더 희망이 있는 사회, 그런 세상을 함께 만들어보면 좋겠고 민주당이 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에 앞서 발언대에 오른 의원들은 모두 현 정부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면서 이 대표에게 힘을 싣는 주장을 이어갔다.

당 검찰독재 정치탄압 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이기도 한 박찬대 최고위원은 "현 정권은 몇 달째 혹은 몇 년째 문재인 정부와 이 대표를 탈탈 털어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겨냥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1차 판결 결과에 따라 특검 또는 검사 탄핵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가 28일 '홀로 출석' 의지를 밝혔음에도 이 대표와 함께 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도 "나오지 말란다고 진짜 안 나가나. 함께 합시다, 함께 갑시다"라고 촉구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 대표와 함께 가는 길이 비록 험난할지라도 언젠가 반드시 무도한 검찰 독재정권의 사슬을 끊고 이 대표와 함께 영광스러운 길을 걸을 날이 머지 않았다"며 동행할 것을 요청했다.

한병도 의원은 "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을 모신 청와대 참모들이 모였는데, 반절이 피의자였다"며 "며칠 전에도 같이 일한 동료들이 기소됐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민주주의 역사에서 퇴보 이후에는 항상 진전이 있었다"며 "가장 필요한 것은 분열하면 안 된다는 것이고, 단합해서 무도한 권력을 심판하는 날까지 뭉치자"고 강조했다.

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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