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선 9일 앞…네타냐후 vs 아이젠코트, 과반 61석 연정이 관건

2023년 10월 7일 하마스 기습 이후 처음 치러지는 총선이다. 가자와 레바논, 이란으로 확대된 3년 전쟁에 대한 평가가 걸려 있다.

이스라엘 총선이 9일 앞으로 다가왔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처음 치러지는 선거다. 가자지구와 레바논, 이란으로 전선이 확대된 지난 3년의 전쟁을 평가하는 선거이기도 하다. 가장 큰 관심은 2022년 말 재집권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다시 권력을 잡느냐, 그가 물러나면 중동을 뒤흔든 전쟁도 끝날 수 있느냐에 쏠려 있다.

"제1당보다 중요한 것은 연정 산수"

최근 이스라엘 여론조사에서는 네타냐후가 이끄는 리쿠드당과 가디 아이젠코트 전 참모총장의 야샤르당이 경쟁하고 있다. 다만 조사기관에 따라 결과가 크게 엇갈린다. 이스라엘은 크네세트 120석 가운데 최소 61석의 지지를 확보해야 정부를 구성할 수 있다. 어느 정당이 제1당이 되느냐보다 여러 정당을 묶어 과반 연정을 만들 수 있느냐가 승부를 가른다.

"야권 선두도 참모총장 출신 강경파"

네타냐후의 최대 경쟁자인 가디 아이젠코트는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을 지낸 인물이다. 2023년 하마스 공격 이후 전시 내각에 참여했지만 전쟁 전략의 부재를 비판하며 이듬해 탈퇴했다. 최근에는 네타냐후의 대이란 군사작전 수행 능력을 비판하면서도 이란의 핵·군사적 위협에 대한 강경 대응 기조는 유지하고 있다. 지휘관 출신이 야권 간판이라는 점이 이번 선거의 성격을 보여준다.

"정권이 바뀌어도 전선은 그대로"

야권은 네타냐후의 전쟁 수행 방식을 비판하면서도 이란과 하마스, 헤즈볼라에 대한 강경 대응 기조는 공유하고 있다. 정권이 교체되더라도 중동의 군사적 충돌이 곧바로 끝날 것으로 보기 어려운 이유다. 안보 기조의 연속성이 이스라엘 정치의 바탕에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달라지는 것은 전쟁의 방식과 속도이지 방향이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선거 결과는 가자 휴전 협상과 대이란 작전의 템포에 직접 영향을 준다. 연정 구성 과정에서 극우 정당들의 몸값이 다시 뛸 가능성도 거론된다. 중동 안보의 다음 3년이 이번 투표에 달려 있다. (사진 출처=KBS·다음 이미지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