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많고 나이 든 사람들이 사는 곳

1000만 노인 시대,
실버타운 입소는 어떨까?

요즘은 스스로 노후 생활을 준비하며 자식들에게 부양의 짐을 지우기보다는 실버타운 입주를 염두에 두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실버타운은 60대 이상의 라이프스타일과 몸 상태 등에 맞게 지어지고 각종 서비스가 제공되는데, 시니어가 마지막으로 머무는 집인 만큼 인생에서 마지막이 될 집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입주를 결정하기 전 꼼꼼하게 비교하여 결정해야 나중에 후회가 없습니다.


요양 시설과는 다른 실버타운

실버타운은 일반적으로 노인복지주택을 말합니다. 노인복지주택에 입주하려면 타인의 도움 없이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는데, 요양 시설은 질병 등으로 인해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없는 환자가 전문 의료진의 보호 아래 지내는 곳이라 조금은 의미가 다릅니다. 물론 실버타운 중에서도 타운 내에 요양 시설을 함께 운영하는 곳도 있습니다.


양로원과의 차이점은?

양로원은 의료나 요양이 아닌 주거를 목적으로 하는 시설입니다. 몸이 불편할 경우 도움을 구할 의사나 요양보호사 등이 상주하지 않는데요, 기초생활수급권자나 무연고자라면 무료 요양원 입소가 가능합니다. 또 실비 보호 대상자에 해당된다면 최소한의 생활비를 부담하고 실비 요양원에 입소할 수 있습니다. 실버타운은 건강하고 생활에 큰 어려움이 없는 사람들이 가사와 식사 서비스를 받으며 수영, 헬스, 당구 등 편의 시설과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입주 전 상담 꼼꼼히 해야

입주하려는 실버타운이 운영상 문제가 없고 건실한 곳인지 분별하기 위해서 전문성과 신용도를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파악하기 어려울 때는 체험을 하며 입주자와 이야기를 나누어보고 궁금한 사항을 물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최종 계약을 할 때는 보증금 보장 방안과 지급 방법을 구체적으로 기재하며 꼼꼼하게 읽어보도록 합니다.


입지에 따라 가격 천차만별

우리나라에서 실버타운을 만들기 시작한 지는 20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위치는 도시형, 전원형, 근교형 등이 있으며 소유 형태에 따라 임대형, 구입형, 회원권형 등이 있습니다. 실버타운의 입주 보증금은 1~8억 원대로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으며 매월 생활비는 적게는 80만 원부터 많게는 300만 원대까지 소요됩니다.


어느 시기에 입주해야 할까?

실버타운은 60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입주 가능합니다. 실제로 실버타운 초창기에는 60~65세에 입주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요즘은 고령화 시대가 되면서 70대 중반~80대에 찾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대개 가사 노동을 할 체력이 되지 않거나 돌봄을 받고 싶을 때 실버타운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요, 하지만 관계자들은 실버타운의 각종 시설을 알차게 즐기기 위해서는 조건에 부합하는 연령이 되었을 때 빨리 입주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합니다.


실버타운 입소 요건은?

실버타운은 만 60세 이상이면 누구나 입주가 가능하며, 부부가 동시에 입주를 희망한다면 부부 중 한 사람이 만 60세 이상이면 동시 입주가 가능합니다. 장기요양등급이 5등급 이상이라면 입주가 제한될 수 있으니 입주하고자 하는 시설의 입주 자격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족들 만나기 편한 곳인지?

실버타운에 입주하면 자식들이나 손주가 보고 싶을 때가 많습니다. 실버타운 특유의 폐쇄성 때문인데, 내가 입주하려는 실버타운이 가족들이 자주 방문하기 쉬운 곳인지 따져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또 멀리 사는 가족이 방문했다면 게스트룸 등을 이용할 수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보도록 합니다. 게스트룸의 경우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곳도 있습니다.


비용도 고려해야

실버타운에 입주하려면 보증금과 월 생활비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고려할 점은 본인이 어느 정도의 경제력이 뒷받침되는지 여부입니다. 월 생활비는 매월 납부해야 하는 돈으로 자녀 혹은 타인에게 의존해 생활비를 충당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그들은 언제든지 경제적 상황이 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실버타운 입주민 중에는 군인이나 교사 등 연금 생활자들이 많습니다.


갑자기 아프다면?

입주 후 갑자기 아프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대부분의 실버타운에는 24시간 의료 서비스를 운영해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입주 후 치매나 뇌졸중 등에 걸려 회복이 힘들거나 독립적인 생활이 불가해졌을 때가 문제인데요, 이때는 실버타운을 퇴소하고 전문 의료진이 상주하는 요양 시설이나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서비스가 제대로 제공되는지 확인해야

실버타운 홈페이지나 광고 등을 보면 최첨단 시설과 서비스를 홍보합니다. 그렇지만 실제로 입주했을 때 약속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곳도 있어 그 혜택을 누릴 수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결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 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해보는 것이 좋으며 체험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 후 짧게는 하루에서 최대 한 달까지 이용해볼 수 있습니다. 번지르르한 겉모습에 속아 남은 여생을 보낼 수 없으니 하나하나 체크해보는 건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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