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만 있는 아내가 무서워요.." 요즘 6070 남자들이 겪고 있는 속사정 3가지

퇴직하고 집에 있게 되면서 아내 눈치를 보게 됐다는 남자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평생 가장으로 살았는데 집 안에서 작아지는 느낌, 겪어 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6070 남성들이 조심스럽게 털어놓는 속사정을 모아 보면 세 가지로 정리됩니다. 아내 쪽 사정도 함께 말씀드립니다.

1. 하는 일마다 지적받는 것 같다

설거지를 하면 그릇 두는 자리가 틀렸다 하고, 빨래를 개면 방식이 다르다고 합니다. 도우려다 오히려 혼나는 느낌이 들면 손을 놓게 됩니다.아내 입장에서는 수십 년 혼자 꾸려 온 살림 방식이 있습니다. 잔소리가 아니라 익숙한 방식이 흐트러지는 게 불편한 것입니다.아예 남편이 맡을 일을 하나 정해 두세요. 분리수거든 장보기든, 내 일이 정해지면 지적받을 일도 줄어듭니다.

2. 집 안에 내 자리가 없다

거실은 아내의 공간, 안방은 두 사람의 공간이니 정작 남편이 혼자 앉아 있을 곳이 없습니다. 하루 종일 어디에 있어야 할지 몰라 서성이게 됩니다.아내 역시 남편이 하루 종일 옆에 있으니 숨 쉴 틈이 없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서로 공간이 부족한 것이죠.작은 책상 하나라도 남편 자리를 만들어 보세요. 그리고 하루 몇 시간은 각자 밖에서 보내는 시간을 정해 두면 좋습니다.

3. 아내는 나 없이도 잘 지낸다

아내는 친구도 많고 모임도 많아 바쁜데, 남편은 연락할 사람이 없습니다. 아내가 나가는 날이면 집에 혼자 남아 괜히 서운해집니다.전인권의 남자의 탄생은 한국 남자들이 감정을 표현하고 관계를 맺는 법을 배우지 못한 채 자라 왔다고 짚습니다. 퇴직 후의 외로움은 그 공백이 드러나는 순간입니다.아내의 모임을 부러워하기보다 내 모임 하나를 만들어 보세요. 동네 배드민턴, 복지관 강좌처럼 작게 시작하면 됩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세 가지를 한꺼번에 해결하려 하지 마세요. 오늘은 딱 하나, 집안일 중 내가 맡을 일 하나를 아내와 정해 보시면 됩니다.아내가 무서운 게 아니라, 아직 서로의 새로운 하루에 익숙하지 않은 것뿐입니다.

오늘 정한 나만의 일 하나가, 10년 뒤 서로 편안한 은퇴 부부를 만듭니다.

출처 : '남자의 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