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분유 동났는데 뱃길 끊겨"…3m 파도 뚫고 가져다준 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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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먼바다에 발효된 풍랑주의보로 제주와 마라도를 잇는 모든 배편이 끊긴 지난 19일 오후 1시5분쯤 서귀포해양경찰서 화순파출소로 마라도 주민 A씨의 긴급한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안전상 A씨의 이동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직접 분유를 구입해 마라도에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15㎞ 떨어진 마라도로 향하는 동안 연안구조정에 달린 에어컨이 떨어질 정도의 거센 파도가 일었지만, 해경은 신고 접수 2시간 여만인 오후 3시47분쯤 무사히 A씨에게 분유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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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너울성 파도 뚫고 마라도에 분유 전달
(서귀포=뉴스1) 오현지 기자 = "아이가 아무 분유나 먹을 수 없는데 분유가 다 떨어졌어요. 제주로 갈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제주 먼바다에 발효된 풍랑주의보로 제주와 마라도를 잇는 모든 배편이 끊긴 지난 19일 오후 1시5분쯤 서귀포해양경찰서 화순파출소로 마라도 주민 A씨의 긴급한 신고가 접수됐다.
4개월 된 아기가 건강상의 이유로 먹어야 하는 특수분유가 동나 발만 구르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A씨 아기는 일반 분유나 분유를 대체할 음식을 먹을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날 오전 여객선이 전부 결항되자 가까스로 어선을 타고 나섰지만 최고 3m에 달하는 너울성 파도가 치는 바다는 제주로 가는 길을 쉽사리 열어주지 않았다.
결국 A씨는 마지막 방법으로 해경에 이송을 청할 수밖에 없었다.
해경은 안전상 A씨의 이동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직접 분유를 구입해 마라도에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서귀포파출소는 관할 지역 내에 있는 대형마트에서 특수분유를 구입해 화순파출소 직원에게 분유를 전달했다.
15㎞ 떨어진 마라도로 향하는 동안 연안구조정에 달린 에어컨이 떨어질 정도의 거센 파도가 일었지만, 해경은 신고 접수 2시간 여만인 오후 3시47분쯤 무사히 A씨에게 분유를 전달했다.
A씨는 "궂은 날씨에 이동이 힘들었을 텐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마라도에 거주하다보니 해경의 도움을 받을 때가 많은데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oho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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