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라, 오디션 붙은 파리 캠페인 모델 포기‥15년 절교 홍진경과 추억 택했다(소라와 진경)[어제TV]



[뉴스엔 서유나 기자]
'이소라, 홍진경과 파리 패션쇼 한 무대 서기 위해 캠페인 모델 포기…의리 빛났다'
모델 이소라가 너무 원했던 캠페인 촬영이 아닌 홍진경과의 추억을 택했다.
6월 7일 방송된 MBC 예능 '소라와 진경' 7회에서는 파리 패션위크 런웨이에 도전하기 위해 파리로 떠난 1세대 슈퍼모델 이소라, 홍진경의 고군분투가 이어졌다.
이날 이소라와 홍진경은 런웨이에 서기 위한 마지막 관문인 피팅 오디션을 봤다. 두 사람 모두 신발이 너무 커 불편한 위기가 있었지만 무사히 오디션을 마쳤다.
오디션장을 나서며 두 사람은 찜찜한 마음이었다. 쇼가 바로 내일인데 아무런 말도 듣지 못했기 때문. 피팅 오디션에서 옷을 입어볼 경우 95%는 된다는 말은 현직 모델에게 들었던 두 사람은 "만약 안 부르면 우리는 5%인 것"이라며 "신발이 너무 커서 워킹을 더럽게 못한 거 같다"고 걱정했다.
그러던 중 두 사람 모두에게 기다리던 합격 문자가 왔다.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이소라는 흥분해 "믿겨져?"라고 외쳤고, 홍진경도 활기를 되찾았다.
홍진경은 또 다른 브랜드의 오디션도 보게 됐다. 이에 10시 30분에 오디션을 보고 1시 30분에 런웨이에 서게 된 홍진경. 이소라는 "오디션을 보고 차 막히면 막 오토바이 타고 오는 거네?"라며 덩달아 신나했고 홍진경은 "우리 나이에 쇼 캐스팅 되는 거 보통 일 아니다. 나 20대 때 와서 일 하나도 못 했다. 근데 어떻게 50에 되냐"며 감격했다.
한껏 상기된 채 숙소로 돌아가는 길, 한결 편해진 마음에 속 얘기도 저절로 나왔다. 이소라는 "(엄)정화랑 같이 그렇게 여행을 많이 다녀도 갈 때마다 싸우는데 너랑 20년 동안 끊어진 관계가 어떻게 연결될까 그런 거에 대한 생각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반면 홍진경은 이소라와 같은 고민을 전혀 안 했다고. "넌 나를 그렇게 오래 안 보고 만나는데 괜찮았냐"고 물은 이소라는 그렇다는 답변에 "야 이 쌉T야"라며 황당해했다. 홍진경이 "우리가 뭐 안 좋았던 것도 아니고"라고 하자 이소라는 "안 좋았던 것도 없지만 좋았던 것도 없지 않냐"고 직언해 홍진경이 웃음 빵 터지게 만들었다.
패션쇼 당일, 홍진경이 아침 일찍 오디션을 보러 간 가운데 이소라에겐 예상 못한 겹경사가 생겼다. 구두를 잃어버린 돌발 상황에 맨발 워킹을 선보인 기지가 빛났던 캠페인 오디션 합격 문자가 온 것. 캠페인 합격은 브랜드의 얼굴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다시 찬찬히 문자를 살펴본 이소라는 캠페인 촬영이 패션쇼와 시간이 딱 겹치는 걸 확인했고, 어쩔 수 없이 둘 중 하나만 골라야 하는 상황에 한참을 고민하다가 "진경이랑 같이 파리에 왔으니까 진경이랑 같은 무대에 서는 게 인생에서 의미가 있으니까"라며 런웨이를 선택했다.
"아이 러브 진경"을 외치는 이소라를 VCR을 통해 확인한 홍진경은 "그래서 언니가 쇼를 했구나. 언니가 저런 생각으로 결정한지 몰랐다"며 감동받았다.
이소라는 "(포기한 브랜드를) 서치했을 때 너무너무 하고 싶었다. 만약 제가 한 번 더 봐서 더 제대로 하면 기회가 있을 수 있는데 진경이와 같이 한 무대에 서는 건 파리에 처음 가는 것처럼 없는 일이잖나"라며 남다른 의리를 보여줬다.
이소라의 선택으로 다른 브랜드지만 같은 패션쇼 런웨이에 서게 된 두 사람. 백스테이지에서 홍진경은 계속 이소라 근처를 얼쩡거렸다. "언니가 스테이지에 같이 있는 게 너무 위안되고 혼자 있었으면 정말 외롭고 힘들었을 거 같다"고. 이소라는 이런 홍진경을 반가워하면서도 "이제 내 앞에 그만 나타나라. 눈물나려고 그런다"며 "한 달 전 서울 패션위크에서 너랑 나랑 객석에 있었지 않냐. 그런데 파리에 와서 지금 이러고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애틋한 미소와 응원을 주고받아 뭉클함을 자아냈다.
대퇴골 골절 부상으로 천천히 걷는 습관이 생긴 이소라는 이번 런웨이를 위해 최대한 빠른 걸음을 걷기 위해 노력했다. 홍진경은 리허설에서 이소라와 반대로 조금 천천히 걸으라는 피드백을 받았다. 또 홍진경은 두 벌의 의상을 입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음주에는 두 사람의 절친 엄정화가 지켜보는 가운데 두 사람의 런웨이 위 워킹이 펼쳐질 예정이다.
한편 이소라와 홍진경은 과거 고(故) 최진실, 정선희, 이영자, 엄정화, 최화정 등과 연예계 대표 절친 모임에서 두터운 친분을 자랑했으나 2008년 최진실이 세상을 떠난 후 자연스럽게 멀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소라와 진경'을 통해 15년 만에 재회했으며, 이를 계기로 지난 5월 16일 열린 고 최진실의 딸 최준희의 결혼식에 동행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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