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 하나에 5000원"···저가 항공사가 '컵라면' 포기 못 하는 이유는

남윤정 기자 2024. 9. 19.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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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자회사인 진에어가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안전상의 이유로 기내 라면 판매를 중단했지만 다른 LCC는 라면 판매를 쉽게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

19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은 기내 라면 판매를 중단할 계획이 당장 없다.

LCC들은 라면, 우동, 떡볶이 등 국물이 있는 메뉴를 5000원에서 1만원대로 팔고 있는데 기내 라면 판매액이 LCC 기내 부대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약 20~3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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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농심
[서울경제]

대한항공 자회사인 진에어가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안전상의 이유로 기내 라면 판매를 중단했지만 다른 LCC는 라면 판매를 쉽게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

19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은 기내 라면 판매를 중단할 계획이 당장 없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과 같은 대형항공사는 기내식 서비스가 항공권값에 포함돼 기본으로 제공됐지만, LCC는 승객이 개별적으로 구매해야 한다.

LCC들은 라면, 우동, 떡볶이 등 국물이 있는 메뉴를 5000원에서 1만원대로 팔고 있는데 기내 라면 판매액이 LCC 기내 부대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약 20~30%다.일부 업체는 해당 항공사를 타야만 먹을 수 있는 특별한 메뉴를 도입하기도 한다.

LCC는 기내 라면 판매 금액을 공개하지 않지만, 연간 수십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각 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제주항공과 진에어의 상반기 기내상품 판매 등 부대 수익은 각각 254억2900만원, 262억7800만원을 기록했다.

반기보고서에 기재된 부대 수익은 기내식뿐 아니라 면세품, 기념품 등 다른 품목도 포함된 수치다. 티웨이항공은 기내식 수입과 항공정비수입 등이 포함된 기타 수익이 118억8200만원을 기록했다.

LCC 업계는 라면 판매가 기내 부대 수익의 약 20~30%를 차지하는 만큼, 판매를 계속하되 안전 대책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LCC들은 난기류로 기체가 흔들릴 때를 대비해 지퍼백에 넣어 제공하고 있다. 난기류가 발생하면 기내 서비스를 중단한다.

남윤정 기자 yjn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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