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송기로 38시간…레바논 교민 97명 귀국 “고마워요”

문예빈 2024. 10. 5.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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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헤즈볼라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거세지면서 레바논 정세가 급격히 악화됐습니다.

정부가 레바논에 군 수송기를 급파했고, 오늘 낮 우리 교민과 가족 97명이 귀국했습니다.

38시간 동안 진행된 수송작전, 문예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레바논에 체류 중이던 우리 국민들이 군 수송기에 올라탑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무력 충돌이 격화되면서, 정부가 군 수송기를 급파해 귀국을 지원한 겁니다.

[오호연 / 조종사]
"우리 공군은 여러분을 안전하게 대한민국까지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레바논에 체류 중이던 우리 국민과 가족, 총 97명을 태운 수송기는 무박 38시간의 작전 끝에 어제 오후 레바논 베이루트 공항서 출발해 오늘 낮 12시 50분쯤 성남 서울공항에 착륙했습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일 긴급 경제·안보회의를 열어 우리 국민의 안전 철수를 지시했습니다.

이에 국방부는 300명의 인원을 태울 수 있는 다목적 수송기 KC-330과 짧은 활주로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한 C-130J를 투입했습니다.

[임충환 / 레바논 한인협회장]
"현지에서 공항을 통해서 나가기가 현재 쉽지 않은 상황이었는데…안전하게 귀국하는데 여러분들 많은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이번 수송기 파견은 레바논에서 민간 항공편을 찾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했습니다.

이란과 이스라엘에는 정상적으로 항공편이 운영되고 있어 수송기는 투입되지 않았습니다.

[김소이, 김아라 / 귀국한 레바논 교민]
"고맙습니다, 군인 아저씨들. 우리를 살려주셔서. 사랑해요, 군인 아저씨."

이번 철수 이후 레바논에 남아 있는 한국인은 30여 명입니다.

정부는 중동 지역에 체류하고 있는 우리 국민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안전 조치를 지속 강구해 나갈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문예빈입니다.

영상편집 : 석동은

문예빈 기자 dalyebi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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