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을 잃은 대신 배우 커리어 하이를 찍고 있는 배우 박성훈. 2023년 '더 글로리' 전재준에 이어서 지난 4월 막을 내린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 윤은성 까지 악역 연기로 대중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대세 배우로 자리 잡았다.

tvN 역대 최고 시청률(24.8%)로 종영한 '눈물의 여왕'에서도 박성훈은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극 중 애널리스트 출신 M&A 전문가이자 홍해인(김지원)에 대한 무서운 집착을 보여주는 인물 윤은성 역을 맡아 선 굵은 연기를 펼쳐냈다.

악역 연기를 너무나도 완벽하게 소화했던 탓일까, 작품이 큰 사랑을 받고 그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면서 욕을 많이 먹었다고 한다. SNS 메시지를 통해 장난스러운 협박부터 시작해서 각종 육두문자까지 받는다고 토로한 그는 최근에는 식당에서 식당 이모님에게 '둘 사이 좀 가만 놔둬!'라며 등짝 스매싱을 맞기도 했다고.

박성훈은 1985년 생으로 과천외국어고등학교 프랑스어과와 동아방송예술대 연기영화과를 졸업했다. 의대, 법대 출신 가족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연기를 전공한 그는 2008년 영화 '쌍화점'에서 단역으로 시작해 영화, 드라마, 연극을 오가며 쉼 없이 활동하며 배역의 비중을 늘려왔다.

사람들이 몰라줘도 늘 어디선가 계속 연기를 하며 조금씩 성장해 오던 그는 2016년 '질투의 화신'으로 점점 인지도를 올리더니 2017년 '매드독'에 캐스팅되며 작품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다 대중들에게 크게 각인된 작품은 KBS 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이다. 극 중 고래치과 원장인 '장고래' 역을 열연해 중장년층의 팬들을 설레게 했다. 그는 과거 한 예능에 나와 당시 입원 중이시던 아버지께서 병동사람들과 '하나뿐인 내편'을 시청하며 아주 좋아하셨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성훈은 지난 5월 1일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통해 항간에 떠도는 재벌설에 대해 해명했다. 2023년 '더 글로리'가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전재준'을 연기한 그가 배역과 비슷한 재력가 집안의 막내아들이라는 소문이 떠돌았던 것. 그는 "아버지가 은행에 다니시다가 IMF 이후 퇴직을 하면서 고등학교 때 엄청 가난해졌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차비 말고는 어떠한 지원도 받을 수 없었다. 학교에서 단체로 영화를 보러 갔는데 친구들이 햄버거 먹자고 하는데 햄버거 먹을 돈이 없어서 계단에 앉아서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7년간 영화 '기생충'의 집 같은 반지하에 살았다고 밝힌 그는 "입대 후 첫 휴가에서 엄마에게 전화해 휴가 나간다 말했더니 어머님이 '성훈아, 안 나오면 안 되겠니? 휴가를 나오면 5천 원이라도 줘야 할 것 같은데 돈이 없다'라고 하셨다"라며 "얼마나 돈이 없으면 그런 말을 할까 싶어서 속상함이 제일 컸다"라고 토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박성훈은 7년 만에 연극 '빵야'를 통해 무대에 올라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