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국어 ‘불수능’…전과목 만점도 지난해 절반 이하

이우연 기자 2025. 12. 4. 14: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국어·영어 영역 등이 지난해보다 훨씬 까다로운 '불수능'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영어 영역 난이도 조절 실패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특히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비율은 3.11%로 지난해 수능(6.22%)의 절반 수준이다.

특히 수능에 앞선 올해 모의평가에서 영어 1등급 비율은 6월 모의평가에서 19.1%, 9월 모의평가에서 4.5%로 나타나는 등 난이도를 널뛰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능 채점 결과 나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지난 11월13일 오전 서울 광진구 광남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국어·영어 영역 등이 지난해보다 훨씬 까다로운 ‘불수능’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 과목 만점자도 5명으로 지난해(11명)보다 줄었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영어 영역 난이도 조절 실패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4일 평가원이 공개한 수능 채점 결과를 보면,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은 국어 영역 147점, 수학 영역 139점이었다. 국어는 지난해(139점)보다 대폭 늘었고, 수학은 지난해(140점)와 비슷했다. 표준점수는 개인 점수가 전체 응시생 평균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드러내는 점수로,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아질수록 최고점이 올라간다. 입시업계는 통상 최고점이 140점을 넘으면 어려운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비율은 3.11%로 지난해 수능(6.22%)의 절반 수준이다. 절대평가로 바뀐 2018학년도 이후로도 가장 적은 1등급 비율이다. 통상 영어영역 1등급 비율이 6∼7% 나올 경우 적정 난이도로 본다.

평가원도 영어 영역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것을 인정했다. 특히 수능에 앞선 올해 모의평가에서 영어 1등급 비율은 6월 모의평가에서 19.1%, 9월 모의평가에서 4.5%로 나타나는 등 난이도를 널뛰었다.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이날 세종시 정부청사에서 연 브리핑에서 “국어 및 영어에서 문항 출제와 검토 과정에서 의도하고 확인했던 것과는 달리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영어의 경우 교육과정의 학습 정도를 평가한다는 절대평가 취지에 맞는 시험 난이도를 목표로 하였으나 당초 취지와 의도에 다소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영어의 경우 사설 모의고사 문제지 등 시중에 나와 있는 기존 문항과 비교했을 때 유사한 문항들이 많이 발견돼서 출제 과정에서 교체되는 문항이 다수 나왔다”며 “문항을 교체하며 검토하는 과정에서 난이도 부분을 조금 더 면밀하게 살피지 못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입시업계는 향후 정시 지원에서 영어가 큰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대학의 영어 영역 반영 비중이 경쟁률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사회탐구(사탐) 영역과 과학탐구(과탐) 영역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다. 사탐 표준점수 최고점은 67∼73점 사이에 분포했고, 과탐은 68∼74점대였다. 특히 사탐의 경우 지난해 표준점수 최고점이 66∼77점 사이였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사탐에서 표준점수가 가장 높은 과목은 세계지리(73점)이었고, 과탐에선 생명과학Ⅰ(74점)이었다. 직업탐구는 농업 기초 기술(72점)이 가장 높았다.

수능 만점자는 5명(재학생 4명·졸업생 1명, 사탐 1명 ·과탐 4명)으로 집계됐다. 2021학년도 수능부터 만점자는 6명, 1명, 3명, 1명으로 줄곧 한 자릿수였다가 지난해 11명으로 많아졌다. 수능 성적통지표는 오는 5일 수험생들에게 배부되며 성적표에는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이 표기된다.

한편 수능 당일 일부 고사장에서 발생한 컴퓨터용 사인펜의 잉크 번짐 현상과 관련한 조처도 있었다. 오 평가원장은 “컴퓨터 사인펜 번짐 또는 잉크 떨어짐 등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사항은 총 82건이며 최소한 4회 이상 육안으로 확인하면서 학생들에게 불이익이 돌아가지 않도록 채점을 진행했다”며 “잉크가 떨어졌을 때 (다른) 번호에 떨어져 중복 표기가 된 것 등은 면밀히 살펴서 학생의 실수가 아닌 사인펜의 영향이면 그 부분은 올바르게 처리했다”고 했다.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