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서부 '좀비 폭풍' 5명 사망…수도권엔 15회 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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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서부를 강타한 허리케인에 해안가 마을을 중심으로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했다.
멕시코 중부 수도권에선 하루 새 규모 3.0 미만 지진이 15차례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멕시코시티를 비롯한 중부 수도권에서는 주민들이 지진으로 불안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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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멕시코 서부를 강타한 허리케인에 해안가 마을을 중심으로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했다.
멕시코 중부 수도권에선 하루 새 규모 3.0 미만 지진이 15차례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멕시코 국가수자원위원회(CONAGUA·코나구아)는 27일(현지시간) 현재 열대성 폭풍으로 다소 힘이 빠진 '존'(John) 영향으로 게레로, 미초아칸, 오악사카(와하까) 등지에 침수 피해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코나구아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상황 보고서에서 "이날 오전 6시 기준 열대성 폭풍 최대 속도는 시속 120㎞이며, 시속 7㎞/h 속도로 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하루 150∼250㎜의 강우량이 예상되는 만큼 이동 경로에 있는 마을 주민들은 안전한 곳에 대피하거나 침수 예방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멕시코 당국은 지금까지 '존' 영향으로 최소 5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산사태에 따른 주택 매몰과 건물 파손 등도 보고됐다.
지난해 최고 등급(5등급) 허리케인 '오티스'로 큰 타격을 입었던 휴양지 아카풀코를 비롯해 푸에르토에스콘디도와 멕시코 주요 항구도시인 라사로 카르데나스 등지에서 특히 시설물 붕괴와 가로수 꺾임 등 피해가 컸던 것으로 당국은 파악했다.
태평양에서 허리케인(3등급)으로 발달해 지난 23일께 멕시코 서부에 상륙한 '존'은 열대성 폭풍으로 세력이 약해지면서 애초 큰 영향 없이 지나갈 것으로 예측되기도 했으나, 해안가 마을을 훑는 과정에서 다시 힘을 키워 강한 비를 뿌렸다.
이 때문에 현지 언론들은 '존'을 '좀비 폭풍'이라고 지칭하고 있다.
에블린 살가도 게레로주 주지사는 엑스(X·옛 트위터)에 아카풀코 공항 일시 운영 중단과 각급 학교 임시 휴교령 사실을 공지하며 "급류에 갇힌 주민을 구조하기 위해 제트스키와 보트를 갖춘 대원들이 곳곳에 배치된 상태"라고 적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서부 게레로주를 중심으로 나흘 넘게 내린 폭우로 곳곳에서 침수가 이어졌다"며 "군 장병과 국가방위대원 등 2만여명이 주민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멕시코시티를 비롯한 중부 수도권에서는 주민들이 지진으로 불안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전날에는 하루 종일 약 15차례의 지진이 감지됐는데, 이 중 4차례는 규모 2.0 이상으로 일부 지역에서 주민 대피까지 이어졌다.
지진학자인 델리아 베요는 "2017년 9월 19일 중부 모렐로스와 푸에블라 주 경계에서 발생한 규모 7.1 강진 이후 비활성 상태였던 일부 단층이 다시 활성화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현지 일간 레포르마는 보도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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