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피는 너는 야화...'옥잠화'(Fragrant plantain lily)
송정섭 / 식물학(화훼원예) 박사
오늘의 꽃은 '옥잠화'(Fragrant plantain lily), 꽃말은 ‘침착, 조용’이다.
넓은 잎과 옥비녀같은 하얀 꽃이 일품이다. 향기까지 좋아 이런저런 공간에 널리 심는다. 잎 무늬가 있는 품종들이 다양해 잎을 보는 지피식물로도 유명하다.
비비추류와 함께 한국에 호스타(Hosta sp.)류가 다양하게 자생한다. 그래선지 유럽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호스타 없는 정원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다. 반그늘을 좋아한다. 이른 봄에 눈을 3개씩 붙여 포기를 나눠주면 잘 번식된다.
침착, 꽃은 벌 나비에게 잘 보이려면 낮의 피어야 하는데 옥잠화는 왜 밤에 필까. 하지만 어떻게 수분하는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옥잠화 중매쟁이는 나비가 아니라 밤에 활동이 많은 나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