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연속 도루 성공' 오타니 50도루까지 단 '-3', 꿈의 대기록 50-50에 또 다가갔다

양정웅 기자 2024. 9. 1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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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홈런)-50(도루)을 향한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질주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오타니가 도루를 추가하며 대기록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또한 한 시즌 50홈런과 50도루를 따로라도 기록한 선수는 배리 본즈와 브래디 앤더슨 둘 뿐이다.

또한 오타니는 24연속 도루에 성공하면서 지명타자 역대 최장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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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오타니 쇼헤이가 10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전에서 5회 말 무키 베츠의 안타 때 3루로 향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50(홈런)-50(도루)을 향한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질주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오타니가 도루를 추가하며 대기록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오타니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격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오타니는 상대 선발 카일 헨드릭스의 유인구에 방망이가 끌려 나오며 내야 플라이로 아웃됐다. 하지만 3회 말 2사 후 다시 등장한 그는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살아나갔다. 이어 다음 타자 무키 베츠 타석에서 변화구 타이밍에 2루 베이스를 훔쳤다. 포수의 송구보다 훨씬 빠르게 베이스를 터치하며 여유 있게 도루에 성공했다. 이는 오타니의 시즌 47호 도루였다.

0-4로 뒤지던 5회 말 1사 1루에서는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베츠 타석에서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다시 2루로 스타트를 끊었다. 타이밍상 세이프가 될 가능성이 높았으나, 베츠가 방망이를 내 중전안타를 만들면서 오타니의 도루 하나가 날아갔다. 대신 3루까지 간 그는 4번 맥스 먼시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추가했다.

오타니는 7회 4번째 타석에서도 우중간 안타를 터트렸는데, 우익수 코디 벨린저가 한 차례 더듬는 사이 2루에 안착했다. 이어 터진 베츠의 투런포 때 홈으로 들어와 다시 득점을 추가했다. 그는 8회 말에도 다시 등장했으나, 이번에는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되고 말았다.

오타니 쇼헤이(오른쪽)가 10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전에서 3회 말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날 오타니는 5타석 4타수 2안타 2득점 1볼넷 1도루로 경기를 마쳤다. 최근 4경기 중 3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시즌 타율은 0.291에서 0.292로, OPS는 0.992에서 0.993으로 소폭 상승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시즌 47호 도루를 성공시켰다는 점이다. 현재 오타니는 '전인미답'의 기록인 50-50에 도전하고 있다. 10일 기준 시즌 46홈런과 47도루를 달성한 그는 이 페이스라면 51홈런과 53도루가 가능한 상황이다. 지금까지 빅리그에서는 50-50은커녕 한 시즌 43-43을 기록한 선수도 오타니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또한 한 시즌 50홈런과 50도루를 따로라도 기록한 선수는 배리 본즈와 브래디 앤더슨 둘 뿐이다.

오타니의 홈런과 도루 페이스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은 희망적이다. 그는 월간 타율 0.235로 흔들렸던 8월에도 12개의 홈런과 15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이어 9월 8게임에서도 2홈런-4도루를 추가했다. 9일 클리블랜드전에서 46호포를 터트린 뒤 하루 만에 도루를 추가했다.

또한 오타니는 24연속 도루에 성공하면서 지명타자 역대 최장 기록을 세웠다. 그의 도루 성공률은 92.2%로, 51차례 시도 중 단 4번 실패를 기록했을 뿐이다. 이미 2번이나 40홈런을 기록한 만큼 50홈런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지만, 이전까지 커리어 하이 도루가 26개(2021년)였기에 이는 상상하기 어려웠다.

이렇듯 오타니가 활약했지만, 이날 다저스는 4-10으로 완패하고 말았다. 선발 워커 뷸러가 5이닝 9피안타 4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고, 이후 불펜진도 힘을 쓰지 못했다. 또한 옛 동료였던 코디 벨린저(1회 2점)와 마이클 부시(4회 1점)에게 홈런포를 얻어맞으며 승기를 넘겨줬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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