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드라마 <판사 이한영>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침체돼 있던 MBC 드라마에 제대로 ‘인공호흡’을 달아줬다는 평가까지 나올 만큼 반응이 뜨거운데요.
그 중심에는 단연 배우 지성이 있습니다.

지성은 극 중 청탁 재판을 일삼던 적폐 판사에서, 과거로 회귀해 정의를 향해 달려가는 인물 이한영을 연기하며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선과 악, 회한과 분노가 뒤엉킨 복잡한 감정을
밀도 있게 쌓아 올리며 “역시 지성”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만들죠.

10년 만의 MBC 복귀작에서 확실한 흥행 카드가 됐다는 평가가 괜히 나온 말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렇게 강단 있고 카리스마 넘치는 지성에게, 사람들이 잘 모르는 또 다른 얼굴이 있습니다.
바로 연예계 대표 ‘순애보 남편’이라는 사실이에요.

지성과 배우 이보영의 첫 인연은 2004년 드라마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였습니다.
하지만 시작부터 로맨틱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지성이 먼저 마음을 표현했지만, 당시 이보영은 “남자친구가 연예인이라는 게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그의 고백을 단칼에 거절했다고 하죠.

연예인과의 교제 자체를 생각해 본 적도 없었고, 배우로서 자리 잡지 못한 불안한 시기였던 만큼 스캔들에 대한 부담도 컸던 때였다고 해요.
이보영은 훗날 “지성을 피해 다닐 정도였다”고 회상할 만큼 마음의 벽이 단단했다고 합니다.

보통이라면 여기서 물러났을 법도 한데…
지성은 달랐습니다.
그는 이보영의 마음을 얻기 위해 뜻밖의 말을 꺼냈죠.
연예인이 싫다면, 내가 연기를 그만두겠다

배우로서 한창 커리어를 쌓아가던 시기,
자신의 가장 소중한 것을 내려놓을 수도 있다는 고백.
이 말이 당장 현실이 되진 않았지만, 그 진심은 분명히 전해졌습니다.
이보영은 “몇 달 동안 정말 매몰차게 굴었는데도, 묵묵히 옆에 있더라”며
“그때 이 사람은 어른이구나 싶었다”고 털어놓기도 했죠.

그렇게 두 사람은 동료에서 연인으로, 오랜 연애 끝에 2013년 부부가 됐습니다.
이보영은 지금도 지성에 대해 “마음이 참 예쁜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지성 역시 시상식마다 아내와 가족에 대한 감사 인사를 잊지 않으며,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내 왔고요.
연기를 그만두겠다고까지 말할 수 있었던 남자.
그리고 그 진심을 믿고 함께 걸어온 여자.

최근 <판사 이한영>으로 다시 한번 배우 지성의 저력을 확인하게 된 지금,
그의 깊은 연기 뒤에는 이렇게 한 사람을 향해 끝까지 책임지려 했던 순애보의 시간이 함께 쌓여 있었던 건 아닐까요.
나우무비 에디터 썸머
제보 및 보도자료:
nowmovie0509@gmail.com
Copyright ⓒ 나우무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