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이 미국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데이터 라벨링 기업 '스케일AI(Scale AI)'에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에 나설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가 스케일AI에 수십억 달러의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케일AI와의 투자 협상을 통해 투자 규모가 100억 달러(약 13조원)를 웃돌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투자가 성사될 경우 메타 역사상 최대 규모의 외부 AI 투자다.
자체 연구와 개방적인 모델 개발에 의존해 왔던 메타가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는 건 다소 이례적인 행보다. 메타와 달리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오픈AI에 13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아마존과 알파벳도 앤트로픽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이들 기업의 투자 중 일부는 클라우드 컴퓨팅 파워를 활용하기 위한 크레딧으로 이뤄졌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는 메타가 어떤 방식으로 투자금을 조달할지는 불분명하다.

투자와 관련 구체적인 조건은 확정되지 않았다.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 유치를 논의 중인 스케일AI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데이터 라벨링 전문기업이다. 알렉산드르 왕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16년 설립한 스케일AI는 그간 빠르게 성장해 왔다. 지난해 8억 7000만 달러의 수익을 냈으며, 올해 매출이 두 배 이상 늘어나 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스케일AI는 보고 있다.
데이터 라벨링은 인공지능 학습에 필요한 각종 데이터를 처리하는 일을 의미한다. 최근 생성형 AI가 급부상하며 데이터의 품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라벨링을 통해 좋은 데이터를 생산하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데이터의 품질이 AI 모델의 품질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이에 아마존, 시스코, 인텔, AMD, 서비스나우, WCM, 일라드 길, DFJ 그로스(Growth), 인덱스 벤처스, 와이 콤비네이터, 엔비디아 등 유명 기업, 투자사들이 스케일AI에 투자해 왔다.
스케일AI의 주요 고객은 마이크로소프트, 토요타, GM, 메타, 미국 국방부, 오픈AI 등이다. 스케일AI는 지난해부터 미국 국방부의 생성형AI 모델을 검증하는 사업을 시작했다고 전해졌다. 방위 기술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부터 메타와 접점이 생긴 것으로 분석된다.

메타는 최근 방산 스타트업 안두릴(Anduril)과 새로운 파트너십을 맺고 미군용 제품을 개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메타와 안두릴은 확장현실(XR) 헤드셋과 고글 등 웨어러블 기기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역대급 규모의 투자가 성사되면 양사의 방위 관련 협력 프로젝트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도 "스케일AI와 메타는 방위 기술에 공통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IT 업계에서는 "최근 생성형 AI 등장으로 데이터 관련 이슈들이 주로 나오고 있고, 데이터의 중요성 또한 부각되고 있다"라며 "앞으로 더욱 더 양질의 데이터가 중요해질 것으로 본 투자자들의 뭉칫돈이 데이터 관련 기업으로 몰리고 있다"라는 반응이 나온다.
AI포스트(AIPOST) 진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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