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능’ 넣은 아이폰16 돌풍 거셀까…전세계 판매 시작

아이폰16 시리즈. 연합뉴스

아이폰16 시리즈가 20일(현지시간) 전 세계에 본격 출시됐다.

애플은 이날 한국과 미국을 비롯해 호주, 캐나다, 중국, 프랑스, 독일, 인도 등 59개 국가 및 지역 매장에 아이폰16 시리즈의 판매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애플워치 시리즈 10과 에어팟4도 선보인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오전 뉴욕 5번가 애플 스토어를 방문해 "우리는 아이폰16 수요에 대해 매우 흥분하고(excited) 있다"고 말했다.

아이폰 16은 지난 9일 처음 대중에 공개된 뒤 애플의 인공지능(AI) 기능이 담긴 ‘애플 인텔리전스’가 탑재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었다.

애플은 지난 19일 아이폰의 새로운 운영체제 iOS18의 업데이트 버전인 iOS 18.1의 베타(시험) 버전을 공개하고 테스트에 들어갔다. 이는 내달 출시될 AI 시스템의 초기 버전으로,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이 일부 포함돼 있다.

통화를 녹음하고 녹음된 내용을 요약해 주는 기능, 메일함에서 중요한 메일을 맨 위에 표시하는 기능, 텍스트를 맞춤법과 문법에 맞게 교정하고 상황이나 격식에 맞게 재편집하는 기능 등이 새롭게 포함됐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이폰 16 라인업 전체와 아이폰 15 프로 및 프로 맥스에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아이폰16 사전 주문이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첫 주말 사전 주문량이 지난해에 비해 13% 떨어진다는 관측이 나오는 등 판매 부진 가능성이 제기됐다. 아이폰16 출시와 함께 애플 인텔리전스가 탑재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쿡 CEO는 이날 ‘수요가 작년보다 좋은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한 질문에 "아직은 모르겠다"며 "이제 시작이니깐 두고 보자"고 말했다.

아이폰16 시리즈를 본격 출시한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이달 들어 처음 230달러선에 올랐다. 애플 주가가 장중 230달러선에 오른 것은 지난달 30일 이후 처음이다.

김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