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잘 나가지만…” 과거엔 급식 챙기던 빵셔틀이었다는 스크린 주인공

“예능계 요정에서 딸 덕에 다시 주목…건강 위해 육아도 직접 챙긴 배우”

‘샴푸의 요정’으로 불리던 그녀는 이제, 미술 천재 딸과 농구 꿈나무 아들을 둔 엄마이자 배우로 살아가고 있다. 정시아, 본명 박현정. 한때 예능에서 무한 긍정 에너지를 뽐내던 그녀는 결혼과 출산 이후 방송을 잠시 떠났다가, 다시 돌아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남편 백도빈, 시아버지 백윤식까지 연기 명문가 집안에서 살아가는 그녀의 요즘은 어떤 모습일까. 그리고 건강과 가족이라는 키워드는, 그녀의 인생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을까.

샴푸의 요정, 빵셔틀 연기하던 10대의 데뷔

정시아는 1981년생으로, 고3 시절인 1999년 《학교2》를 통해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단역이었던 배우 수애와 함께 출연했고, 정시아는 수애의 ‘빵셔틀’ 역할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외모 중심의 캐릭터였지만, 안정된 발성과 표현력으로 연기자로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후 2003년 《내 친구 MTV》를 통해 엉뚱한 진행으로 대중의 이목을 끌었다. 아직 연기보다는 예능 이미지가 강했던 시기였다.

2004년 MBC 시트콤 《두근두근 체인지》에서는 ‘샴푸의 요정 신비’라는 독특한 캐릭터로 큰 인기를 얻었다. 맑은 톤의 목소리와 신비로운 이미지가 찰떡처럼 어울렸고, 이후 《무한걸스》에 출연하며 본격적으로 예능계에서도 존재감을 키웠다. 예능 활동은 그녀의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정시아는 한 인터뷰에서 “사람들과 어울리며 웃는 게 제일 큰 보약”이라며 당시를 회상한 바 있다. 정신적 안정감은 연기 활동에도 좋은 영향을 주었다.

오! 마이베이비

결혼과 육아, 그리고 잠깐의 공백기

2009년, 배우 백도빈과 결혼하며 방송을 잠시 떠나게 된다. 결혼 직후 출산을 겪으며 자연스럽게 육아에 집중했고, 정시아는 당시 “체력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다”고 털어놓았다. 출산 후 산후우울증 증세를 겪기도 했지만, 아이들과의 교감과 운동을 통해 회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육아는 그녀에게 새로운 의미의 인생이었다.

이후 서서히 방송 활동을 재개한 정시아는 2016년 《오 마이 베이비》에 출연하며 딸과의 일상을 공개했다. 방송을 통해 보여준 진솔한 육아 모습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주었다. 아이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식단에 신경 쓰고, 화학 조미료가 없는 반찬을 직접 만들던 모습은 부모들의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녀는 육아가 배우 인생에도 긍정적인 자극이 되었다고 말한다.

화제의 중심, ‘딸’ 백서우 덕분에 다시 주목

정시아의 딸 백서우 양은 예원학교에 조기 입학할 만큼 미술적 재능을 인정받았다. 초등학생 시절부터 전시회에 참가했고, 최근엔 미국 LA에서 작품이 팔리며 화제를 모았다. 정시아는 “딸이 스트레스를 받을까 봐 작품활동을 조심스레 지켜보지만, 창의적인 활동이 정신 건강에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이들의 예술 활동은 심리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도 많다.

아들 또한 중고등학교 농구 대회에서 우승하며 주목받고 있으며, 운동선수의 꿈을 키우는 중이다. 운동에 몰두하는 아들을 위해 그녀는 직접 도시락을 싸고, 아이의 체력과 성장에 도움 되는 식단을 공부하며 영양사 못지않은 정성을 쏟고 있다. 가족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빛나는 모습은, 정시아라는 인물의 중심이 ‘가족’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입증한다.

다시 카메라 앞에 선 그녀, 그리고 앞으로의 기대

2025년 현재, 정시아는 SNS를 통해 근황을 공유하며 방송 복귀를 예고하고 있다. 배우로서 다시 활동을 시작하며 차기작을 검토 중이며, 최근에는 웹드라마 출연 제안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녀는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라니, 이제 나를 위한 시간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활동 재개의 이유를 설명했다. 건강을 위해 아침마다 스트레칭과 반신욕을 시작했고, 꾸준한 명상과 걷기로 하루를 마무리한다고 한다.

특히 최근 건강검진에서 혈압 수치가 높게 나와 식습관 개선과 운동 루틴을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시아는 “연기할 때 몰입하는 체력이 중요하다”며 이전보다 더 철저하게 자기 관리를 하고 있다. 화려하지 않지만 묵묵히 자신만의 속도로 걷고 있는 그녀. 정시아는 다시금 대중 앞에 설 준비를 마친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