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그만두고 검정고시 준비” 강원 고교생 크게 증가
도내 학업중단 고등학생 4년 연속 증가내신 불리한 학생이 검정고시로 눈돌려
강원지역 고등학생들이 다니던 학교를 그만두고 검정고시를 통해 대학 입학을 준비하는 경우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25일 본보 취재결과 도내 고등학교를 자퇴하면서 사유로 ‘검정고시 응시’를 적은 고교생은 지난해 318명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학교 내신이 불리한 학생이 검정고시 또는 수능 정시로 대입전략을 바꾸는 경우가 많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검정고시를 보면 검정고시 성적을 바탕으로 비교 내신이 산출되기 때문이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학교내신이 고교 1학년때 절반가량 차지하는 상황에서 1학년들의 학업중단 비중이 2·3학년보다 높은 편”이라며 “학업중단 후 검정고시, 수능 정시로 대입전략을 수정한 학생이 상당수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과거와는 달리 검정고시학원 등 사교육이 활성화되고 인터넷으로 정보를 얻기 용이하다는 점도 검정고시생이 늘어나는 이유로 꼽힌다. 온라인 수험생커뮤니티에서는 ‘검정고시로 수시 합격한 후기’ ‘검정고시 출신으로 인(in) 서울 하려면’ 등의 글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다만 도내에서 학교를 떠나는 고등학생이 해마다 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강원지역 고교 내 학업중단 학생 수는 2020년 461명, 2021년 640명, 2022년 778명, 2023년 805명으로 나타나 4년 연속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도내 고교에서 전체 학생수 대비 학업 중단자의 비중은 2.2%로 전국 평균 2.0%를 웃돌았다.
이에대해 강원도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검정고시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컨설팅 및 대입 정보 통로가 다양해지면서 학업중단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동휘기자 yulnyo@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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