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 "첫 우승에 대한 조바심 탓에 플레이 스타일 바뀌기도" [LPGA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17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도 파주의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의 서원힐스(파72)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달러)이 펼쳐진다.
LPGA 투어 첫 우승에 도전하는 최혜진은 첫날 6언더파 공동 5위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최혜진은 1라운드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에서 핀에 가까이 붙는 샷들이 많이 나와서 버디를 많이 할 수 있었고, 덕분에 찬스가 많아서 보기 없이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주 상하이 대회에서도 마지막 날에 10언더파를 몰아쳤던 최혜진은 "지난 경기 전까지 한 달 정도 한국에 있으면서 정확한 샷이 잘 나오지 않고, 미스가 많이 났었다.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확신이 없어 만족스러운 경기를 하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최혜진은 "그래서 한국에서 운동과 연습을 많이 하려고 노력했다. 그 노력이 많은 도움이 되었고, 지난 경기 마지막 라운드에서 샷과 퍼팅감이 굉장히 좋아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위기보다 찬스가 많아서 경기를 편하게 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혜진은 "미국 본토에서 경기할 때는 아무래도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조금 더 느낀다면, 아시안 스윙은 즐기면서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또 코스도 많이 가봤던 곳이라 익숙해 좀더 편하게 경기에 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한 달간 한국에 있으면서 중점적으로 연습한 부문에 대해 최혜진은 "샷이 안 맞을 때 어떻게 해야 될지 너무 어려워서 코치들과 상의하며 기술적인 부분, 스윙적인 부분에서 신경을 많이 썼다. 운동은 늘 꾸준히 하고 있지만, 늘 하는 것 외에 자세 교정부터 시작해 기초 운동도 많이 했다"고 답했다.
최근 바꾼 퍼터에 대해 최혜진은 "새로운 퍼터는 사용한 지 한 달 거의 다 되어 가는 것 같다. 한국에서 연습하던 중 동생 퍼터를 사용해 봤는데, 저랑 잘 맞는 것 같았고 코치도 추천을 해서 잘 사용하고 있다"고 교체한 계기를 밝힌 뒤 "원래는 블레이드 타입의 오래 쓰던 퍼터였다. 제가 한국에서 우승했을 때 거의 다 그 퍼터로 했다고 할 정도로 오래 사용했다. 지금은 긴 그립을 꽂아서 어드레스가 편하게 더 잘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스윙이나 퍼터에 변화를 주는 것'에 대한 추가 질문에 최혜진은 "스윙은 아무래도 제가 감이 와야 잘 이용할 수 있다고 느꼈다. 코치들과 많이 상의를 하지만, 그 조언들을 제가 다 시도해 보면서 그 중에서도 제가 시합 때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을 이용하려 했다. 퍼터를 바꾸는 부분은 주변 코치들에게 먼저 많이 물어보고, 이 퍼터는 이런 스타일로 치는 게 좋다는 등의 이야기를 듣고 많이 시도해 본 후 바꿔보았다"고 답했다.
우승에 대한 질문에 최혜진은 "벌써 (LPGA 투어) 3년차가 되어 아무래도 빨리 우승을 하고 싶다는 마음은 계속 있다. 찬스가 왔을 때 몇 번 아쉽게 놓치다 보니까 조바심이 들어, 원래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이 지키려는 플레이 스타일로 바뀌기도 했다"고 말하며 "최근에 그 부분을 많이 느껴서 성적을 내는 데 너무 집중하기보다는 제 플레이를 하는 게 더 중요하다 생각해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등학생 때 참가했던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하고, 굉장히 어린 나이에도 LPGA 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냈던 최혜진은 "예전에는 정말 잘하는 선수들, 계속 상위권에 있는 선수들이 우승을 많이 하는 느낌을 받았다. 최근에는 그 대회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우승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모든 선수들의 경기력이 좋다. 그만큼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이고, 저를 비롯해 한국 선수들도 그 경쟁 속에서 우승하려고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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