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햅틱 방식이었던 스티어링 휠(운전대) 버튼을 물리 버튼으로 바꾸는 등 편의성이 개선된 ‘2026 폴스타4’는 어떤 사양의 휠이 탑재돼도 효율이 높은 전기차라고 평가할 수 있다.
20일 서울 서초구부터 강원도 양양까지 총 356.9㎞를 무충전 왕복 주행했다. 출발지점인 채비 강남서초센터에서 배터리를 99%까지 충전한 다음 에어컨을 22도로 설정하고 운전에 필요한 모든 세팅을 표준으로 맞췄다. 배터리를 99%까지 충전하자 디지털 클러스터(계기판)에 493㎞ 주행 가능 거리로 표기됐다.
시승 차량은 100㎾h 중국 CATL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에 400㎾(544HP) 최고출력을 내며 22인치 휠이 탑재된 퍼포먼스 사양이다. 정부 인증 상온 복합 주행거리는 395㎞(도심 401㎞, 고속도로 389㎞)다. 폴스타코리아는 이번에 출시한 2026 폴스타4 롱레인지 듀얼모터 사양의 20~21인치 휠 상온 복합 주행거리를 455㎞로 인증받았기 때문에 주행거리가 고성능보다 더 중요한 소비자라면 굳이 22인치 휠을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


시승 당일은 다행히 날씨가 괜찮았다. 다만 주말이다 보니 평일과 다르게 서울양양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들이 많았다. 날씨가 맑아지면서 햇살이 더 뜨거워졌고 에어컨에 더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2026 폴스타4 22인치 휠 사양은 도로별 제한속도에 맞춰 주행할 때 평균적으로 5.5㎞/㎾h 이상의 전비(전기차 연비)를 기록했다. 이는 차량의 복합 전비(3.7㎞/㎾h)보다 높은 수치다.
서울양양고속도로에서 주행보조(ADAS)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며 178㎞를 달린 후 양양 낙산해변에 도착했을 때, 배터리 잔량은 72%, 주행 가능 거리는 345㎞로 나타났다. 정체와 고속 구간 등을 복합적으로 주행한 결과이며, 전체 배터리의 27%만 소모된 것이다.
서울로 되돌아올 때도 같은 방법으로 주행해봤다. 총 356.9㎞를 무충전 주행한 결과 배터리 잔량은 42%였고, 주행 가능 거리는 219㎞로 나왔다. 실제 주행 거리와 잔량 기반 주행 가능 거리를 합치면 총 575.9㎞가 된다. 후륜구동이나 21인치 이하 듀얼모터 사양으로 주행한다면 더 높은 주행거리와 전비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전반적인 폴스타4의 고속도로 주행 승차감은 나쁘지 않다. 하체에서 올라오는 소음이나 진동 문제는 없었다. 스티어링 휠 경음기 상단에 위치한 눈동자 센서는 다른 완성차 대비 민감하게 작동해 자주 휴식 권고 안내 메시지를 보냈지만, 안전을 위한 목적이라면 환영할 만하다. 다만 주행 중 어두운 테마의 디스플레이 UI는 꽤 신경 쓰였다. 시승차에 썬팅이 적용되지 않아 15.4인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의 T맵 화면이 낮 주행 시 잘 보이지 않았다. 만약 썬팅을 해도 여전히 UI가 잘 보이지 않는다면, 폴스타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할 필요가 있다.


폴스타4는 올해까지 중국에서 생산된 차량으로 국내 소비자에게 제공된다. 내년부터는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생산된 폴스타4가 국내에 판매될 예정이다. 다만 내년부터 판매될 부산 생산 모델에 국내 배터리사 제품이 탑재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2026 폴스타4의 가격은 기존 모델과 동일하다. 롱레인지 싱글모터는 6690만원, 롱레인지 듀얼모터는 7190만원이며, 22인치 휠이 포함된 퍼포먼스 팩을 선택하면 듀얼모터 가격에 600만원이 추가된다.
2026 폴스타4 퍼포먼스 사양의 장거리 시승 영상은 블로터 자동차 유튜브 채널 ‘카미경’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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