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odo에 따르면 지난해 베스트 프렌즈 애니멀 생추어리(Best Friends Animal Sanctuary)의 구조 현장에서 구조된 개 17마리가 도착했다.
이 개들은 수년간 방치되어 있었고 대부분 온몸이 심하게 엉킨 털로 덮여 있었다.

“이 정도로 심한 엉킴은 처음 봤어요”라고 보호소의 구조 담당자 제니 돌런은 밝혔다. “털이 엉켜 있는 개를 자주 구조하긴 하지만 이번은 정말 심각했죠.”
그중에서도 돌런의 눈에 띈 개가 ‘크로피시’였다.
지나온 환경을 고려하면 대부분의 개들이 사람을 두려워하지만, 크로피시는 처음부터 돌런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왔다.

크로피시의 털은 너무 길고 뭉쳐 있어 눈도 거의 보이지 않았고, 털 무게 때문에 걷기도 어려운 상태였다. 움직이기는커녕 제대로 서 있는 것도 힘들었다.
이에 돌런과 직원들은 바로 털을 밀기 시작했다. 수 시간에 걸쳐 정성스러운 미용 끝에 드디어 크로피시는 자유로워졌다.
그제야 모두는 처음으로 그의 얼굴을 마주할 수 있었다.

정리된 털 아래서 드러난 건 연갈색의 아름다운 털과, 무엇보다 숨통이 트인 듯한 표정이었다.
다행히 크로피시는 건강에도 큰 이상이 없었고, 구조 직후부터 호기심 많고 발랄한 성격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정말 다정한 아이에요 깜짝 놀랐어요”라고 돌런은 말했다.

크로피시는 기초적인 일상도 모두 처음이었다.
산책 줄에 익숙해지는 일, 차에 오르내리는 일, 침대에 눕는 일까지 하나하나 배워야 했다. 간식 먹는 법조차도 그에겐 새로웠다.
하루하루 새 경험을 하며 크로피시는 빠르게 변해갔다. 새로운 것에 겁먹지 않고 뭐든지 즐기려는 모습은 보는 이들을 감탄하게 했다.

“정말 낙천적인 아이였어요 뭐든 ‘이게 내 인생 최고의 날이야 해보자 잘 몰라도 해볼래’ 이런 느낌이었죠”라고 돌런은 말했다.
몇 달 뒤, 크로피시는 또 하나의 처음을 맞이했다. 평생 가족을 만난 것이다. 함께 지낸 시간을 뒤로하고 떠나는 건 아쉬웠지만, 돌런은 누구보다 기뻤다.
지금의 크로피시는 침대에 누워 쉬거나 간식을 먹으며 새로운 삶을 만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