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의 인기가 편의점 업계로 번지고 있다. CU와 GS25 모두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셰프와 손잡고 협업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건 CU의 '밤 티라미수 컵'이다. 프로그램 최종 우승자인 권성준 셰프(나폴리맛피아)가 편의점 재료를 활용한 요리 대결 중 선보인 밤 티라미수를 상품화한 메뉴다. 앱 ‘포켓 CU’에서 예약 판매를 진행한 9일 동안 총 15만 개가 판매됐고, 지난 24일부터 전국 오프라인 점포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GS25 역시 지난 24일 밤을 활용한 티라미수 디저트 '마롱 티라미수'를 출시하며 맞불을 놨다. 다만 <흑백요리사> 프로그램이나 권성준 셰프와 협업한 상품은 아니다. 넷플릭스의 공식 IP(지적재산권) 파트너인 GS25는 지난해부터 넷플릭스와 손잡고 핫도그, 팝콘, 맥주 등을 선보여 왔다. 이번 디저트 역시 <흑백요리사>와는 별도로 기획한 디저트 라인이다.
CU의 ‘밤 티라미수 컵’과 GS25의 ‘마롱 티라미수’. 구하기 어려웠던 두 제품을 세 명의 에디터가 직접 맛보고, 별점을 매겼다.

■ CU 밤 티라미수 컵
밤 생크림, 토피넛 라떼, 쿠키, 초콜릿, 그래놀라를 활용했다. 생크림과 쿠키를 쌓아 올린 뒤 초콜릿과 그래놀라를 얹어 마무리했다. 출시 당시 단 맛이 강하고 느끼하다는 피드백을 반영해 단 맛을 줄이고, 쿠키 층을 추가했다. 가격은 4900원.
에디터 B 잘 만든 초콜릿 케이크 같은 느낌. 초콜릿 맛 때문에 밤 맛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 점이 아쉽지만 크림 자체는 깔끔한 편이다. 단 맛이 강한데 양도 많다 보니 혼자서 다 먹기는 어렵다. ●●●○○
에디터 J 크림이 느끼하지 않고 완성도가 높다. 스타벅스 마스카포네 치즈 케이크의 크림과 비슷한 퀄리티다. 그러나 캐러멜의 단 맛이 너무 강한 점은 아쉽다. 크림만 맛보면 은은한 밤 맛이 느껴지는데, 캐러멜 맛이 그 풍미를 완전히 가려 버린다. 방금 만든 제품이 아니어서 그런지 그래놀라 토핑도 조금 눅눅하다. ●●●○○
에디터 Y 편의점 티라미수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깔끔하고 부드러운 크림이 인상적이다. 다만 제품명이 ‘밤 티라미수’임에도 불구하고 밤의 존재감이 너무 약하다. 밤보다는 초콜릿과 캐러멜이 들어 있는 구구콘 맛에 가깝다. 처음 맛봤을 때는 좋았는데, 밑으로 내려갈수록 단 맛이 강해 끝까지 먹기 쉽지 않았다. ●●●○○

■ GS25 마롱 티라미수
24일에 출시된 따끈따끈한 신상품. 밤 크림과 쿠키 크럼블을 층층이 쌓고, 코코아 파우더를 듬뿍 뿌린 뒤 초콜릿 그래놀라를 얹었다. 크기는 CU 제품보다 약간 작다. 가격은 3500원.
에디터 B 우리가 아는 밤 맛이 크림에 비교적 잘 구현됐다. 애써 음미하지 않아도 밤 디저트라는 것을 한 번에 알 수 있을 만큼 밤 맛이 진하다. 맛은 괜찮은데 질감이 너무 뻑뻑하다. 쿠키 층에 비해 텁텁한 크림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가 있다. ●●◐○○
에디터 J 밤 맛이 강하긴 하나 인공적인 맛이라 아쉽다. 바밤바를 티라미수로 먹는 느낌이랄까. 크림도 흔한 편의점 케이크 크림의 질감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래놀라라는 것을 모를 만큼 눅눅하고 질긴 토핑은 NG. ●●○○○
에디터 Y 다소 인공적이긴 하나, ‘밤 티라미수’라는 이름답게 밤 향이 잘 느껴진다. 밤 크림과 로투스 맛이 나는 쿠키 층 모두 익숙한 맛이라 거부감은 없다. 티라미수라면 입에 넣었을 때 부드럽게 사르르 녹아야 하는데, 크림이 단단하고 텁텁하다. ●●◐○○
총평
에디터 B 편의점 티라미수 치고는 나쁘지 않았지만, 기대했던 것만큼 인상적이지는 않았다. 두 메뉴 모두 단 맛을 절반으로 줄여도 될 만큼 달다. 차와 함께 4분의 1조각씩 먹는 것이 딱 좋을 듯하다.
에디터 J 단 것을 잘 먹는 편인데도 단 맛이 너무 강해 시식이 쉽지 않았다. 밤 티라미수 컵은 우승자의 요리 앞에서 유비빔 씨가 지휘하는 듯 캐러멜 맛이 조금 소란스럽다. 캐러멜 맛을 줄이면 한 번 더 사 먹을 의향이 있다. 마롱 티라미수는 AI에게 ‘밤맛 티라미수 만들어줘’라고 명령해 만든 듯 다소 어설프다.
에디터 Y 부드러운 크림과 깔끔한 밤 맛을 동시에 구현하는 것이 이토록 어려운 일이었다니. 크림만 놓고 보면 밤 티라미수 컵이, 밤 향만 놓고 보면 마롱 티라미수가 낫다.
ㅣ 덴 매거진 2024년 Online
에디터 김보미 (jany6993@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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