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건방지고 경솔했다"…3억 차지한 '흑수저 셰프' 사과

'흑백요리사' 우승자 권성준 "반성하는 계기 됐다"

에드워드 리 "사과 필요없어…자신감 잃지 말라"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에서 최종 우승한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30)씨가 세미파이널에서 경쟁한 셰프들에게 사과했습니다.

앞서 이날 오후 공개된 ‘흑백요리사’ 최종화에서는 ‘흑수저’ 권씨가 ‘백수저’ 에드워드 리를 꺾고 우승해 상금 3억원을 차지했습니다. 두 사람은 파이널 대결에서 ‘이름을 건 요리’라는 미션 주제를 놓고 맞붙었고, 권씨는 백종원·안성재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최종 우승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내가 봐도 건방지고 부족했다"...'흑백요리사' 우승자 공개 사과

2024년 10월 8일 권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기쁨의 소감보다는 먼저 사과와 감사의 말을 올리고 싶다"며 "어린 나이가 아님에도 어리게 행동하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에드워드 리, 트리플스타, 요리하는 돌아이 등 출연자들을 언급하며 " 마지막에 이 세분이 남았을 때 모두 이기기 힘든 상대라고 생각했고, 위축되지 않기 위해 더 허세를 부렸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는 애드워드 리를 향해 "잘근잘근 밟아드리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경솔했다"며 재차 사과했습니다. 권씨는 "모두가 지친 마지막 요리인 만큼 힘을 내자는 의도였다"며 "의도와는 다르게 너무 거만하고 경솔한 발언이었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또 "방송을 통해 제 모습을 보니 건방지고 많이 부족했다"며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권씨는 "결승전에서 평생의 운을 다 끌어모아 우연히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고생하신 제작진분들, 함께한 99명의 셰프님들, 축하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남기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권씨의 사과글에 에드워드 리는 "사과는 필요없다"며 "우리 모두 승리하기 위해 경쟁했다. 당신은 승리할 자격이 있다"고 화답했습니다. 이어 "절대 자신감을 잃지 말라"는 조언과 함께 권씨의 승리를 축하했습니다. 에드워드 리의 축하에 권씨는 "셰프님 사랑한다. 곧 만나자"고 답했습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눈물나게 멋있네요..!","셰프님들 모두 앞으로 좋은일만 있기를요" ," 두분다 너무 멋있어요" 등의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한편 지난달 17일 공개된 ‘흑백요리사’는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맞붙는 요리 계급 전쟁 프로그램입니다. ‘흑백요리사’는 공개된 뒤 2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톱TV(비영어) 부문 1위를 기록하는 등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흑백요리사' 흑수저 나폴리 맛피아 최종 우승 "10년간의 삶, 틀리지 않았다"

권성준 셰프는 1995년생 올해 나이 29세 대한민국의 요리사.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 출연하면서 사용했던 '나폴리 맛피아'라는 별명으로 유명해졌습니다. 처음 요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중, 고등학생 때 하고 싶은 것도 없고 꿈도 없던 시절을 보내다가 그냥 점수 맞춰서 호텔 조리학과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유튜브에서 고든 램지의 영상을 찾아보게 되면서 고든 램지의 열정과 요리의 완벽함에 대한 추구에 대해 깊은 감명을 받아, 그 때부터 하루에 8시간, 10시간씩 요리 영상도 보고 공부도 하면서 요리에 본격적으로 매력을 느끼고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별명대로 나폴리에서 요리 학교를 다니고 요리사로 일했던 경력이 있습니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서 리소토 광인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이탈리아 요리 문화, 특히 나폴리를 메인으로 한 남부 이탈리아 문화에 강한 애호를 표하고 있는데, 현재의 식당을 열기 전 운영했던 카페는 에스프레소를 주력으로 밀던 이탈리안 에스프레소 바였으며, 카페 아메리카노를 메뉴판에서 아예 논커피로 분류했을 정도였습니다.

첫번째 20인 통과 미션에서도 옛날 나폴리의 암흑기를 상징하는 검은 쓰레기봉투 모양을 본뜬 요리를 선보였으며, 인생 요리 미션에서도 게국지 육수를 이탈리아 커피문화의 대표라고 불리는 커피 기구인 모카포트에 서빙했습니다. 양 팔에 문신을 한 것도 남부 이탈리아 문화의 영향일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쌓은 요리 경력을 바탕으로, 서울에서 이탈리아 정통 생면 파스타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요리학교 <알마> 졸업 후,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레 칼란드레>와 2스타 레스토랑 <다니 메종>에서 경력을 쌓으며 실력을 키웠습니다. 그의 파스타 바는 연남동에서 시작해 2024년 현재 용산으로 이전한 후 더욱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한편 권성준 셰프의 인스타그램은 팬들과의 소통 창구이자 그가 운영하는 식당의 소식을 전하는 플랫폼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그의 나이, 문신과 관련된 댓글이 논란이 되며 팬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합니다. 셰프는 이에 대해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지만, 일부 팬들은 그의 식당을 방문하는 이유 중 하나가 그가 가진 독특한 스타일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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