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나눔 얼굴 없는 '노고록 아저씨'...올 추석도 쌀 1톤 기부 [삶맛세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팍팍한 세상.
매년 명절이 되면 정체를 숨긴 채 쌀을 기탁해온 일명 '노고록 아저씨'가 올 추석에도 찾아왔습니다.
쌀과 함께 온 메모엔 더위가 심해도 추석은 온다며 건강하라는 덕담이 적혀 있고, 아래엔 독지가의 별칭인 "노고록 아저씨"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습니다.
오희경 서홍동장은 "1년에 세 번 추석과 설날, 연말에 쌀을 보내오신다"라며, "본인이 직접 오신 적은 한 번도 없다. 그렇게 계속 보내시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대단하신 분"이라고 했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편집자주] 팍팍한 세상. 사람 냄새 느껴지는 살맛 나는 이야기, 우리 주변 숨은 영웅들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더위가 심해도 추석은 왐수다, 모랑헌밥 해 잡수시고 건강하십시오(더위가 심해도 추석은 오네요. 밥 잘 해드시고 건강하세요)"
매년 명절이 되면 정체를 숨긴 채 쌀을 기탁해온 일명 '노고록 아저씨'가 올 추석에도 찾아왔습니다. 벌써 25년째입니다.
13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서귀포시 서홍동 주민센터엔 10kg 쌀 100포대가 도착했습니다. 돈으로 따지면 약 300만 원 상당.
쌀과 함께 온 메모엔 더위가 심해도 추석은 온다며 건강하라는 덕담이 적혀 있고, 아래엔 독지가의 별칭인 "노고록 아저씨"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습니다. 노고록은 '마음 놓고 편안히'라는 의미의 제주어입니다.
행여 정체가 들통날까 봐 올해도 업체를 통해 쌀을 전달했습니다.
오희경 서홍동장은 "1년에 세 번 추석과 설날, 연말에 쌀을 보내오신다"라며, "본인이 직접 오신 적은 한 번도 없다. 그렇게 계속 보내시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대단하신 분"이라고 했습니다.
사랑의 쌀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될 예정입니다.
한편, 서귀포시는 추석을 앞두고 지난달 26일부터 오늘(13일)까지 지역내 개인, 기관·단체, 기업 등 총 92곳에서 1억6,600만 원상당의 성금과 현금이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Copyright © JI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육아휴가 신청하자 쏟아진 업무꼬투리·타박...하다하다 퇴사 종용까지
- '독도는 우리땅' 불렀다 日 누리꾼 표적된 韓 걸그룹
- “결혼하고 애 낳고, 누구 좋으라고?” 정책 지원에도 ‘2040’ 등 돌렸다.. 남 “돈 없어” vs 여
- 어떻게 해야 1년 내내 호텔이 ‘만실’?.. “여행의 시작부터 끝까지 이끌었더니, 외국인 열에 아
- 여야 대표 '한동훈-이재명' 11년 만에 회담.. 공약추진 기구 운영
- 윤석열 대통령, 국회 개원식 불참...'87년 체제' 들어 처음
- [직격인터뷰] '제주 체육 새 역사' 오예진
- [자막뉴스] "당신 뒤 '그놈'" 혼란 틈타 태연히 '불법 촬영'
- "딥페이크 범죄 피해 발생 시 신속 수사"
- 대통령실 "26학년도 의대증원 유예하면 대혼란...굴복하면 정상국가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