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 생각해 씻었더니 오히려 독" 물로 씻으면 안되는 식품 4

사진=서울신문 DB

#닭고기

닭고기는 물로 씻어주는 것보다 요리하는 과정에서 박테리아를 없애는 것이 더 안전하다. 한 연구에 따르면 닭 등 가금류를 요리하기 전에 세척한 사람들을 조사한 결과 60%는 싱크대에 박테리아가 남아있었다. 싱크대에서 생닭을 씻는 과정에서 오히려 닭 표면에 있던 캄필로박터와 살모넬라 등의 균이 싱크대와 주변 주방기구, 다른 음식들에 퍼질 가능성이 높다. 생닭이나 조리에 사용했던 주방도구는 뜨거운 물과 주방세제 등을 이용해 깨끗하게 세척하도록 한다.

사진=서울신문 DB

#붉은 고기

소고기, 돼지고기 같은 붉은 고기도 마찬가지다. 물로 씻는다고해서 모든 박테리아를 없앨 수 없다. 오히려 고기에서 떨어져 나온 박테리아가 싱크대와 주변에 놓인 식기와 식품을 오염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표면의 핏물이나 불순물을 제거하고 싶다면 물로 씻어내기보다는 키친타올 등으로 눌러 닦아낸 후 버리는 것이 좋다. 박테리아 제거를 위한 가장 안전한 방법은 고기의 내부 온도가 적어도 섭씨 63도 이상 될 때까지 익혀서 먹는 것이다.

사진=서울신문 DB

#달걀

위생을 생각해 달걀 표면에 묻은 이물질을 닦아내고자 달걀을 씻어 보관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달걀 껍데기의 가장 바깥쪽에는 외부 미생물로부터 달걀을 보호하는 큐티클층이 있어 물로 씻으며 이 보호막이 파괴된다. 큐티클층이 파괴되면 세균을 포함한 오염 물질이 내부로 스며들 수 있어 오히려 위생에 안 좋을 수 있다.

사진=뉴스1

#버섯

버섯은 물과 닿으면 영양뿐 아니라 맛도 떨어진다. 버섯은 물로 세척하는 것보다 젖은 천 등으로 이물질이 있는 부위만 살살 닦아주는 것이 좋다. 야생에서 버섯을 채집한 경우에는 소금을 넣은 미지근한 물에 30분간 담가둔 후 먼지가 제거될 때까지 깨끗한 물로 헹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