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버는 클라스가 남달라...1조3000억 벌었는데, 목표주가 오른 기업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2023. 6. 4.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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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엔터주 주가 급등
방시혁 올해 1.3조원 늘어
박진영·양현석도 2배 늘어
방시혁 하이브 의장. [사진 = 연합뉴스]
올해 국내 증시에서 엔터테인먼트 종목들의 주가가 급등한 가운데 각 사 대표들의 지분 가치가 최대 1조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에선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훈풍’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하이브 주식 1315만1394주(지분 31.8%)를 보유 중이다. 올해 하이브 주가는 연중 55.62% 올랐다. 주가 급등에 방 의장의 보유 주식 지분 가치는 지난해 말 2조2800억원에서 이달 2일 기준 3조5500억원으로 55% 급증했다. 5개월 만에 1조2700억원이 늘어난 셈이다.

하이브 외 엔터테인먼트 종목 수장들의 지분 가치도 크게 늘었다. JYP엔터테인먼트의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는 자사 주식 549만2331주(15.2%)를 보유 중이다. 연중 JYP엔터테인먼트 주가는 89.82% 급등했다. 이에 박 대표의 지분 가치도 작년 말 3700억원에서 7000억원으로 훌쩍 뛰었다.

양현석 전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도 지난달 16일 기준 자사 주식 465만2376주(24.92%)를 가지고 있다. 올해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는 110.26% 상승했는데 양 전 프로듀서의 지분 가치도 지난해 말 2000억원에서 4200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카카오와 경영권 분쟁을 겪은 SM엔터테인먼트의 경우에도 올해 주가가 32.86% 상승했다. 카카오가 SM의 최대 주주가 된 지난 3월 28일 이후 SM 보유 지분 가치는 기존 4700억원에서 이달 5000억원으로 늘었다.

증권업계에선 올 하반기에도 엔터 관련주들의 주가가 지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대부분 증권사들이 엔터 종목에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하고 있다. 목표주가도 꾸준히 상향 중이다.

최근 한화투자증권은 하이브의 목표주가를 33만원에서 36만원으로 높였다. 미래에셋증권도 30만원에서 34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신한투자증권도 JYP엔터테인먼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5만원으로 높였다.

엔터 산업이 구조적 성장기에 접어들었다는 게 증권사들의 판단이다. 과거엔 엔터 업계 성장이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음반, 콘서트 등 직접 매출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구조였지만 현재는 굿즈, 로열티, 광고 수익 등 간접 매출이 늘어나 레버리지 효과가 극대화되고 있다. 특히 올해엔 엔터 산업 이래 가장 많은 신인 아티스트들이 데뷔했고 하반기엔 콘서트 활동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실적 전망도 좋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이브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3.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JYP엔터의 경우 전년 보다 65.9%나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K팝의 글로벌 침투율은 4% 남짓으로 추가로 커질 수 있는 시장 규모는 현재의 24배 수준”이라며 “가파른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모멘텀이 다수 포진한 상황이라 하반기에도 비중 확대 전략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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