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 오폭에 군 “원인 규명까지 사격훈련 중지”
FS연습에서 지휘소훈련과 야외기동훈련 정상시행
훈련 중단 기간 길지 않을 거란 관측도

군 당국은 6일 발생한 전투기 오폭 사고의 원인이 명확히 규명될 때까지 모든 실사격 훈련을 중지한다고 밝혔다. 한·미 연합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연습도 실사격 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할 때까지 오늘 이후 모든 실사격 훈련을 중지시켰다”고 밝혔다. 소총 훈련을 포함해 지상·해상·공중 훈련의 모든 실사격 훈련이 중단된다. 이날 공군 KF-16전투기 2대가 MK-82 일반폭탄 8발을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민가에 떨어뜨려 1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오는 10일부터 열흘간 진행되는 FS연습은 “정상적으로 시행된다”고 합참은 밝혔다. 다만 실사격 훈련은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는 매년 상반기 FS연습을, 하반기 ‘을지 자유의 방패’(UFS·Ulchi Freedom Shield) 연습을 시행한다.
FS연습에서 실사격 훈련 비중은 크지 않다. FS연습은 한반도 전면전 상황을 가정해 작전계획을 숙달하는 지휘소훈련(CPX)과 이와 연계한 각 부대의 야외기동훈련(FTX)으로 구분된다. 실사격 훈련은 FTX의 일부다.
실사격 훈련 중단 기간이 길지는 않을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 공군이 “조종사 과실”에 무게를 두면서 사고 원인 규명이 빨리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FS연습 도중에 사격훈련이 정상화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초 한·미는 올해 FS연습에서 실기동 및 사격훈련을 포함한 FTX를 대폭 늘릴 계획이었다. 한·미는 “연습 시나리오와 연계한 지·해·공, 사이버, 우주 등 전영역에 걸쳐 연합야외기동훈련을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한국군 참가 병력은 지난해와 같은 1만9000여명이다.
북한이 FS연습을 명분삼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령 괌을 타격할 수 있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정상 각도로 발사해 일본 동쪽 태평양 수역에 떨어뜨릴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4일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등 미 전략자산의 잇따른 한반도 전개를 거론하며 “우리도 마땅히 전략적 억제력 행사에서 기록을 갱신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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