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북한군 우크라이나 전선 투입 가속화”… 김정은 측근 파견 공식 확인

한국 정부 대표단 단장인 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오른쪽)이 28일(현지 시각)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 도착한 모습. 대표단은 이날 나토 북대서양이사회(NAC) 회의에 참석해 북한 파병 정보를 브리핑할 예정이다. 왼쪽은 유정현 주나토(벨기에·EU 겸임) 대사./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이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실제 전선 투입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홍장원 국정원 1차장은 28일(현지 시각) 벨기에 브뤼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북한군의 실전 투입이) 12월 초 정도까지 걸리지 않을까 하는 부분을 정부에 보고한 적이 있었는데 정보 공개가 된 이후 러시아와 북한의 템포가 좀 빨라진 것 같다”고 밝혔다.

홍 차장은 “1만2000명이 이동해야 하는 부분이 있고 아마 자기들의 의도나 움직임이 공개되니 좀 서두르고 조급해하는 부분에서의 동향이 있었던 것 같다”며 “그래서 그런 부분의 이동이 빨라지고 있는 것이기에 이미 여러 보도에서 나오는 것처럼 러시아 쿠르스크 쪽으로 이동했거나 이미 전개가 돼 있는 걸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날 홍 차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측근인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의 러시아 파견 동향을 나토에 공유했냐는 질문에 “네, 했다”라고 답하며 사실상 김영복의 파견도 공식 확인했다.

또 우크라이나에 모니터링단 파견을 포함한 정부의 대응 옵션과 관련해서는 “그런 협의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며 “그 국가(우크라이나)에서 어떤 특별한 활동을 할 때는 해당 국가에서의 활동과 관련된 부분에 있어 협의하고 어떤 부분에 대해서는 허가를 받아야 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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