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밤새 논다…동시 개막하는 여름 밤축제 리스트

‘한여름 밤 3색 축제’ 동시 개막
도심 야간 활기 기대
출처 : 공주시 (야간축제가 열린 공주 제민천)

낮의 더위가 가시고 도시가 어둠에 잠기면 관광의 무게 중심은 조용히 밤으로 옮겨간다. 조명이 켜진 거리와 강변, 곳곳에서 시작되는 음악과 퍼포먼스는 낮과는 전혀 다른 공기를 만들어낸다.

최근 들어 지역마다 야간관광 콘텐츠에 힘을 쏟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단순한 경관 조명에서 벗어나 음악, 퍼레이드, 문화 체험이 결합된 체류형 야간 콘텐츠는 관광객의 발길을 밤에도 머무르게 한다.

이런 흐름 속에서 주목받는 곳이 바로 충남 공주다. 이 도시는 유구한 역사문화자산에 야간 프로그램을 결합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이색적인 야간 관광 모델을 구축 중이다.

특히 여름밤을 겨냥한 일정이 동시에 열린다는 점에서 관광객 입장에서는 다양한 콘텐츠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출처 : 공주 문화관광 (제민천)

퍼레이드부터 지역 축제, 전국이 참여하는 협력형 문화행사까지 프로그램의 구성도 단순한 지역축제의 수준을 넘는다.

무엇보다 행사가 열리는 장소가 도심 한복판이라는 점에서 접근성과 현장 몰입감 모두를 충족시킨다. 단일 이벤트가 아닌 서로 다른 성격의 3개 야간축제가 동시에 진행되는 이 도시의 여름밤은 예측보다 훨씬 더 복합적이고 다층적이다.

한여름 저녁, 도시 전체가 무대가 되는 야간관광의 현장으로 떠나보자.

공주, 여름밤 사로잡을 3개 야간축제 5일 동시 개장

“야간관광 본격화, 밤에 오니 너무 아름답네요!”

출처 : 공주 문화관광 (제민천)

충남 공주시는 오는 5일 저녁 제민천과 감영길, 역사문화광장 일원에서 ‘한여름 밤’의 야간축제 세 가지를 동시에 선보인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세 행사 모두 공주시가 추진 중인 야간관광 활성화 전략의 일환으로, 같은 날 한 도심에서 다양한 콘텐츠가 동시에 펼쳐지는 것이 특징이다.

감영길에서는 ‘2025 공주(Princess)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이 축제는 계절별로 진행되는 상설 야간관광 프로그램 중 하나로, 이번 여름 시즌의 주제는 ‘휘란 공주’다.

행사에서는 야간 퍼레이드를 비롯해 지역 장인들이 참여하는 손장수 장터, 손톱 꾸미기, 비즈팔찌 만들기 같은 체험형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된다.

출처 : 공주 문화관광 (제민천)

특히 아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물놀이 퍼포먼스 등 시민 참여형 콘텐츠가 강조된다.

계절에 맞춘 테마성과 감영길의 정취가 어우러져 지역 주민은 물론 관광객에게도 색다른 도심형 야간문화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민천의 교촌교에서 반죽교 사이 구간에서는 ‘제민천 밤페스타’가 펼쳐진다. 이 행사는 매월 첫째 주 토요일에 정기적으로 열리는 문화관광 축제로, 공주 도심 속 대표적인 야간 이벤트로 자리 잡고 있다.

제민천을 배경으로 하는 이 축제는 단순한 공연이나 전시를 넘어, 여름 저녁을 맞아 시민과 관광객이 어우러지는 도심형 술잔치로 구성된다. 특유의 분위기와 자유로운 참여 구조가 장점으로 꼽힌다.

출처 : 공주 문화관광 (제민천)

같은 시각, 제민천 반죽교에서 대통교 구간과 역사문화광장 일원에서는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제민천 밤밤페스타’가 열린다.

이 행사는 야간관광 특화도시 협의체 공동 기획 프로그램으로, 전국 10개 도시가 참여해 각 지역의 대표적인 먹거리와 관광 자원을 소개한다.

공주에서는 이색 체험으로 ‘무소음 디제잉 잔치(Silent Disco)’가 마련된다. 참가자들은 무선 이어폰을 착용한 채 각자 다른 음악을 들으며 자유롭게 춤을 추는 방식으로, 기존 축제와는 다른 신선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공주시장은 “이번 행사는 공주시가 지향하는 ‘야간관광 중심도시’ 브랜드 전략에 부합하는 대표 콘텐츠”라며 “앞으로도 야간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