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증시 ‘이시바노믹스 쇼크’…중의원 총선은 10월 27일 실시
금리인상과 엔화강세 등
이시바 경제정책에 우려
자민당·내각에 ‘NO아베파’
비자금·통일교 사태 책임
일본 대표 기업인 도요타자동차가 7.6% 하락했으며 반도체 종목인 도쿄일렉트론과 스크린홀딩스 어드반테스트 디스코 등도 6~7%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최근 반등세를 보였던 종합상사 종목 주가도 대부분 5% 안팎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도쿄시장에서 달러당 엔화값도 오후 3시 현재 직전 거래일보다 1% 내린 141.7엔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은행의 금리인상 흐름을 지지하고 부자증세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목소리를 내는 이시바 총재의 경제정책을 시장에서 불안하게 바라보는 것”이라며 “지난주 총재 선거 이후 엔화가 강세로 돌아선 것도 시장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총재 선거 기간 중에 이시바 총재는 “물가를 생각하면 지나친 엔저는 좋지 않다”라며 엔고를 지지하는 발언을 했으며, “일본은행의 금리인상은 독립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사실상 금리인상을 용인하는 발언을 해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키워왔다.
이를 의식해 이시바 총재는 주말 동안 TV 프로그램 등에 출연해 “금융완화를 지속할 것” “필요하면 재정을 투입하겠다” “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 등에 대한 과세는 검토하지 않는다” 등을 언급하며 시장 불안감을 누그러뜨리는데 나섰지만 제대로 먹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닛케이지수 하락률은 역대 자민당 총재 선거 후 첫날 주식시장 거래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990년 이후로 보면 종전까지 가장 하락률이 높았던 것은 2003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 재선 때의 4.24% 하락이었다.
이에 따라 이시바 총재가 내달 1일 총리로 취임하면 같은 달 9일께 중의원을 해산하고, 15일께 중의원 선거 시작을 알리는 ‘고시’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이시바 총재는 자민당 주요 인사를 발표했다. 당 부총재로는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를, 당 최고 고문으로는 ‘아소파’를 이끄는 아소 다로 전 총리를 각각 임명했다.
또 총재를 대신해 자민당 운영을 담당하는 주요 간부인 당 4역도 발표했다. 국회와 당의 업무를 조율하는 간사장으로는 모리야마 히로시 자민당 총무회장을, 총무회장으로는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을, 정무조사회장으로는 오노데라 이쓰노리 전 방위상을 각각 기용됐다.
또 선거 얼굴인 선거대책위원장에는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이 임명됐다. ‘40대 기수’로 이번 총재선거에서 이시바 총재와 함께 여론 조사 1~2위를 다퉜던 그는 젊은 이미지를 통해 당의 변화된 모습을 상징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지 언론은 이시바 총재는 외무상에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이었던 이와야 다케시 전 방위상, 방위상에 나카타니 겐 전 방위상을 기용한다. 이들 두 사람은 모두 이시바 총재와 가깝고 방위 정책에 정통한 점이 특징이다.
이시바 총재는 또 총무상에 무라카미 세이이치로 전 행정개혁상, 농림수산상에 오자토 야스히로 총리 보좌관, 디지털상에 다이라 마사아키 자민당 홍보본부장 대리, 경제재생상에 아카자와 료세이 재무성 부대신을 각각 기용할 방침이다. 이들은 모두 이시바 총재가 선거에 입후보했을 당시 추천인 20명에 포함됐다.
이시바 총재는 옛 ‘기시다파’ 2인자이자 총재 선거 때 경쟁자였던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을 계속해서 관방장관으로 기용하고, 또 다른 옛 기시다파 인물인 오노데라 이쓰노리 전 방위상을 당 요직인 정무조사회장으로 임명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옛 아베파 측에서는 “따돌림당하는 것이냐”라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아베파 상당수가 결선 투표에서 지지한 것으로 알려진 극우 성향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은 이시바 총재로부터 자민당 총무회장을 맡아 달라는 연락을 받았으나 고사했다. 강경 보수층이 지지한 또 다른 후보인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도 자민당 홍보본부장 자리를 거절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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