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한국→오만→영국’ 미친 일정에…손흥민 ‘자진 교체 요청’→“토트넘에 큰 위협 닥쳤어”

박진우 기자 2024. 9. 27.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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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발언이 불과 몇 시간 만에 현실로 다가왔다.

손흥민은 경기 도중 피로감을 호소하며 자발적으로 교체를 요청했다.

손흥민은 경기를 소화하던 도중 이례적으로 자발적 교체를 요청했다.

그간 손흥민이 경기 도중 직접 교체를 요구하는 행동을 보인 적이 많지 않기에, 그의 몸상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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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손흥민의 발언이 불과 몇 시간 만에 현실로 다가왔다. 손흥민은 경기 도중 피로감을 호소하며 자발적으로 교체를 요청했다.


토트넘은 27일 오전 4시 3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카라바흐에 3-0 완승을 거뒀다.


손흥민 사전 기자회견에 최근 화두에 오르고 있는 ‘선수 혹사’ 문제에 대해 입을 열었다. 최근 로드리가 공개 석상에서 ‘변화’를 요구한 뒤, 지난 아스널전 ‘전방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었다. 손흥민은 “경기 일정이 너무 많고, 이동 또한 그렇다. 선수들은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경기가 너무 많아 회복이 어렵다”며 솔직한 심경을 드러냈다.


실제로 손흥민은 쉴 틈 없는 휴식기를 보냈다. 지난 9월 프리미어리그(PL) 개막 이후 리그, A매치,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UEL 등 무려 네 단위의 경기를 모두 소화해야 했다. 특히 A매치 기간에는 영국에서 한국으로, 한국에서 오만으로, 오만에서 영국으로 이동하며 총 세 차례나 비행기를 탑승해야 했다. 이후 곧바로 ‘북런던 더비’ 아스널전에 출전하며 제대로 된 회복 기간을 가지지 못했다.


공개 석상에서 휴식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입장에서는 손흥민이 절실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주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를 대비해, 일부 로테이션 멤버로 경기 라인업을 짰다. 손흥민, 솔란케, 존슨, 비수마, 반 더 벤, 비카리오 등을 제외하고 베리발, 사르, 데이비스, 드라구신, 그레이 등을 투입하며 일부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결국 사단이 났다. 손흥민은 경기를 소화하던 도중 이례적으로 자발적 교체를 요청했다. 손흥민은 후반 26분 슈팅을 시도한 이후, 피로감을 호소하며 경기장에 쓰러졌다. 이후 손흥민은 벤치에 교체를 요구하는 신호를 보냈고, 결국 티모 베르너와 교체됐다. 그간 손흥민이 경기 도중 직접 교체를 요구하는 행동을 보인 적이 많지 않기에, 그의 몸상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경기 직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약간 피곤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아직 의료진과 대화를 나누진 않았다”며 상황을 밝혔다. 결국 사전 기자회견에서 늘어난 경기 수에 우려를 표했던 손흥민의 발언은 현실로 다가왔다. 물론 물리적인 충돌로 인한 부상이 아니지만, 손흥민이 직접 교체를 요청한만큼 몸상태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영국 매체 ‘스탠다드’ 또한 손흥민에 “부상으로 인해 경기장을 나가기 전 치료가 필요했다. 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큰 위협 요소가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에 진한 아쉬움이 남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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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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